직장인 10명 중 7명, “연봉협상 시 회사 뜻 크게 거스르지 않을 것”
직장인 10명 중 7명, “연봉협상 시 회사 뜻 크게 거스르지 않을 것”
  • 조경화 기자
  • 승인 2009.02.20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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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협상이 한창이다. 이미 협상을 마무리 한 곳도 있고, 현재 진행하고 있는 곳도 있을 것이다.

직장인들에게 올해 연봉협상 테이블은 인상에 대한 설렘의 자리는 아닌 듯 하다. 불황과 경기침체로 많은 기업들이 허리띠를 조여 매고 있기 때문. 직장인들도 적극적으로 연봉인상을 주장하기보다는 회사 측에 따르겠다는 분위기다.

실제 인크루트가 엠브레인과 함께 지난달 19일부터 22일까지 직장인 1천 101명을 대상으로 '올해 연봉협상에 어떻게 임할 것인지(또는 임하고 있는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 연봉인상 주장은 하되, 회사 측의 뜻을 크게 거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72.6%로 가장 많이 나타난 바 있다. ▶‘연봉인상 주장을 하지 않고 회사 측의 뜻대로 일임할 것’이란 응답도 17.6%로 적지 않게 나타났다. 반면 ▶‘적극적으로 연봉인상 주장을 할 것’이란 응답은 9.8%에 머물렀다.

그럼 올해 연봉협상은 어떻게 임하는 게 좋을까.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시기인 만큼 무조건 인상을 요구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협상에 소극적으로 임할 필요는 없다”며 “냉정하게 현 상황을 인지하고 객관적인 성과와 함께 충성도나 애사심 같은 기본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아래는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제시하는 ‘불황기 연봉협상 전략’들이다.

◆ 업계상황과 동종 연봉동향 파악하라

연봉협상에 앞서 업계상황과 회사의 사정, 또 이들의 연봉 동향을 알아둬야 한다. ‘불황’이라는 분위기에 매몰되지 말고 냉정하게 시장 흐름을 파악해야 회사와 동등하게 협상할 수 있다. 지난해 회사의 영업이익과 경기침체로 인한 손실요인은 어떤지, 업계와 동일직종의 연봉동향은 어떤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 확보는 정확한 내 몸 값 판단의 기준이 된다.

◆ 불황에도 성과 낼 수 있음을 강조하라

성과에 대한 자신이 있다면, 현 상황과 연결해 수치적인 데이터를 제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가시적인 데이터 제시를 통해 불황 속에서도 몸값을 톡톡히 해냈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것. 여기에 올해 자신이 달성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설득력 있는 예상 성과도 함께 제시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직무에 따라 성과를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상이하므로 자신의 성과를 수치화하거나 금액으로 환상할 수 있는 방안을 미리 생각하고 준비해 놓아야 할 것이다.

◆ 충성도, 애사심 보여라

불황기가 되면 기업은 다른 때보다 ‘충성도’나 ‘성실성’, ‘애사심’ 등 기본 덕목을 더욱 주목한다. 어려울 때일수록 정서적인 결속력을 중요히 여기고 ‘내 식구’라고 판단되면 더 단단히 챙기고자 하기 마련이다. 충성도나 애사심은 추상적인 말로 남발하기 보다는 향후 회사에서 본인이 달성해 나갈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며 얘기하는 것이 좋다. 직속 상관을 비롯해 인사담당자나 임원 등 협상 당사자들과의 관계에 주의를 기울이는 노력도 필요하다. 이들 외에 주변 동료의 ‘평판관리’에도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것들이 정서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해 ‘읍소’하거나 매달리는 듯한 인상을 주는 건 피해야 한다. 능력이 모자라 보일 수 있다.

◆ 보상제도, 복리후생도 챙겨라

직접적인 연봉 인상이 어렵다면 각종 보상제도와 복리후생도 챙겨볼 수 있다. 상여금, 이익에 따른 수당(Profit Sharing), 계약금, 주식, 스톡옵션 등의 보상제도를 협상카드로 쓸 수 있다. 그 밖에도 차량제공, 교육비 지원, 주택 혹은 주택구입 자금 제공 등도 챙겨볼 만 하다. 개인 입장에서는 연봉인상과 비슷한 효과를 거둘 수가 있고, 기업도 성과창출에 대한 동기를 유발함과 동시에 연봉상승으로 인한 부담을 덜 수 있다.

◆ 먼저 얘기하게 하라

자신의 의중보다 회사의 뜻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좋다. 회사의 제안을 받은 후 바로 반응하기보다는 얼마간의 침묵을 지키면 상대적으로 협상의 주도권을 지원자 쪽으로 가져올 수 있다. 가령 ‘얼마를 주십시오’ 라고 속을 내비치기 전에 ‘저와 같은 경력을 지닌 사람에게 얼마 정도면 적당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어본다면 기업이 생각하고 있는 선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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