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촌 일대 주차장 줄여 보행자 위주 거리 만든다

서울시가 신촌을 보행자 위주의 거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28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신촌 일대 주차장을 줄여 보행자 위주의 거리로 만들겠다는 내용을 담은 '신촌지구일대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안)'을 통과시켰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시 지구단위계획과 관계자는 "이번 통합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신촌 일대가 대학문화·상업·업무 기능이 공존하는 서북권 지역거점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존에 이 일대(54만6천186㎡)는 마포지구, 신촌지구, 신촌지역중심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나뉘었지만 이번 결정으로 통합해 개발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우선 연세로에 조성되는 대중교통전용지구, 이화여대 앞 찾고싶은거리, 이화여대 내부블록의 보행자전용도로 조성지역을 '제한적 주차장 설치기준 완화구역'으로 지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신촌로와 양화로변, 이대앞의 건물들에 대해 부설주차장 설치 기준이 50% 완화돼 지금과 비교할 때 주차장 면적이 절반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연대 앞은 문화시설을 조성하면 부설주차장 설치기준을 100%까지 완화해준다.

시는 또 신촌로터리를 중심으로 특별계획구역 6곳을 지정해 토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구역별로 건축물의 권장용도도 제시된다.

연세대 앞은 '대학문화권역'으로 공연장·전시장·연구소·학원이, 이화여대 앞은 '쇼핑·관광권역'으로 옷가게·미용실·웨딩업체가, 서강대 앞은 '관광·대학지원권역'으로 학원·서점이, 간선변 '상업·업무권역'에는 숙박·업무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게 서울시의 계획이다.

반면 신촌·연세로, 이화여대, 신촌상가 주변에는 단란주점과 안마시술소, 마권장외발매소 등 건전한 대학문화 조성을 해치는 용도의 건물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건물 높이는 신촌로터리 일대는 100m, 신촌로 주변 상업지역은 80m, 준주거지역은 60m, 명물거리 일대와 신촌기차역 부근 등은 40m, 이화여대 주변과 경의·공항선 지상부 공원변은 20m 이하로 차등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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