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테니스- 머리, 바브링카에 패배…4강 꿈 무너져

▲ 앤디 머리   
지난해 남자 단식 우승자인 앤디 머리(3위·영국)가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425만2천 달러·약 381억원) 8강에서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다.

머리는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11일째 남자 단식 8강에서 스타니슬라스 바브링카(10위·스위스)에게 0-3(4-6 3-6 2-6)으로 졌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메이저 무관의 한을 푼 머리는 2년 연속 제패에 실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올해 허리 부상으로 참여하지 않은 프랑스오픈을 제외하고 머리는 지난해 윔블던대회부터 4개 메이저대회 연속으로 결승에 올랐으나 이 기록도 중단되게 됐다.

머리는 또 올 시즌 바브링카에게 두 번째 패배를 당했다. 4월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16강에서 바브링카에게 져 탈락한 바 있다.

바브링카는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4강에 올랐다.

바브링카는 한 차례도 브레이크 포인트 상황을 맞지 않으며 머리를 압도했다. 그는 위닝샷 45개를 날려 15개를 기록한 머리를 눌렀다.

바브링카는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나 미카일 유즈니(24위·러시아)와 4강에서 맞붙는다.

한편, 캘린더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던 미국의 쌍둥이 남자 복식 듀오인 밥 브라이언-마이크 브라이언은 남자 복식 준결승에서 라덱 스테파넥(체코)-레안더 파에스(인도)에게 1-2(6-3 3-6 4-6)로 져 탈락했다.

올해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복식을 모두 휩쓴 브라이언 형제는 62년 만에 남자 복식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이루려던 꿈을 놓치고 말았다.

여자 복식에서는 비너스-세리나 윌리엄스(이상 미국) 자매가 여자 복식랭킹 1위 사라 에라니-로베르타 빈치(이상 이탈리아)를 2-0(6-3 6-1)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이외에 한국의 김영석(마포고)-홍성찬(횡성고)은 주니어 남자 복식 8강에서 요하네스 하에르타이스-하네스 벵거(이상 독일)에게 1-2(4-6 7-6<5> 9-11)로 무릎 꿇었다.

정현(삼일공고), 이덕희(제천동중)까지 주니어만 모두 4명이 나간 한국 선수단은 단식과 복식에서 모두 탈락해 대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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