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양적완화 유지 결정이 금융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하면서도, 추석연휴 중 주요 국제금융시장의 모니터링을 위한 비상대응체제를 계속 가동하기로 했다.



정부는 19일 서울 명동 국제금융센터에서 은성수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 주재로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어 미 FOMC 결정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은성수 국제경제관리관은 "현재까지 금융시장은 미 FOMC의 양적완화 유지 결정을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이와 함께 리스크 요인들도 상존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이어 "이번 결정으로 양적완화 축소 시 우려됐던 일부 신흥국의 불안 가능성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미국의 경제회복세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란 점과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는 측면에선 경계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Fed는 18일(현지시간) FOMC 정례회의를 열어 자산매입 규모를 현재 수준(월 850억달러)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약보합세를 보이던 미국 증시는 FOMC 발표 이후 크게 올라 마감했다. 일본ㆍ호주ㆍ뉴질랜드 증시도 1% 내외 상승했다.

미국 국채금리(10년물)는 16bp 하락했으며, 우리나라의 외평채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6bp 떨어졌다.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며 엔화, 유로화, 신흥국 통화 등이 전반적으로 절상됐다.

정부는 FOMC 결정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한편, 우리 실물ㆍ금융부문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특히 추석연휴 중에도 주요 국제금융시장의 모니터링을 위한 비상대응체제를 계속 가동하기로 했다.

오는 22일에는 추경호 기재부 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ㆍ금융감독원ㆍ한국은행ㆍ국제금융센터 등의 관계자가 참석하는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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