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만 살찌우는 아모레 아리따움 가맹점 폐업 속출    

국내 화장품 업계 1위로 독주를 하고있는 아모레퍼시픽의 판매점 체인인 ‘아리따움’의 가맹점수가 지난해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아리따움 가맹점은 개인이 사업장을 개설하고 아모레퍼시픽 화장품을 판매하는 매장이다. 최근 가맹점들이 폐업을 하고있는 이유는 수익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가맹점주들의 주장은 “화장품을 많이 팔아도 아모레퍼시픽 본사만 돈을 버는 구조로 개인이 투자한 가맹점은 남는게 없다”는 것,이런 문제점들을 반영이나 하는듯 최근 ‘전국 아리따움 가맹점주 협의회’를 결성하고 본사를 상대로 집단행동에 나섰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아리따움 가맹점이 줄어드는 이유를 다음과같이 설명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가맹점에 주는 유통마진이 적은것은 물론, 아이오페·라네즈·마몽드 같은 아모레 브랜드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겐조·CK·마크제이콥스·랑방·불가리·베라왕 등 해외 화장품까지 판매를 하게 되어있어 숍의 정체성이 모호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아리따움 가맹점의 수익성이 줄어들자 가맹점주들은 최근 ‘전국 아리따움 가맹점주 협의회’구성해 발대식을 갖고, 갑(甲)인 아모레퍼식픽 본사를 상대로 을(乙)의 목소리를 처음으로 내기 시작했다. 아리따움 가맹점주 협의회에는 전국 780여개의 가맹점 중 470여개 점포의 대표들이 가입했으며 점차 늘어가는 추세다.

특히 아리따움 가맹점주 협의회는 제일먼저 아모레퍼시픽 본사가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 ‘아리따움몰’을 폐쇄할 것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자신들이 판매하는 제품과 똑같은 일부 제품이 인터넷 ‘아리따움몰’에서 판매되고 가격은 전국 아리따움 매장보다 저렴해 가맹점주 매출과 이익이 줄어드는 근본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

아리따움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아무리 일부 최소의 제품이라도 본사가 운영하는 인터넷몰에서 가맹점보다 더 싸게 물건을 파는것은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이며 상식적으로 어느 누가 매장에 와서 물건을 사겠느냐”며 “본사의 이런 경영태도는 아리따움 가맹점주에게 죽으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한 가맹점 대표는 “본사가 겉으로는 아리따움 가맹점을 많이 지원해주는 것처럼 보지만, 매입가 산정기준이 애매해 실질적으로는 가맹점의 부담이 더 커, 매출이 늘어도 이익은 줄어드는 잘못된 구조로 되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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