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순회 대여투쟁, 강원을 끝으로 사실상 마무리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6일 "죄 없는 사람은 몰아내고 차떼기 정치인을 공천한 박근혜 정권을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전국 순회 13일째인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강원 춘천시 명동거리에서 열린 '민주·민생 살리기 강원 결의대회'에서 "바람 핀 소문만 있고 아무것도 확실한 것 없는 검찰 총장을 찍어서 몰아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소문이 아니라 재판에서 유죄 판결이 난 대표적 비리정치인을 재보궐 선거에 꺼내놨다"며 "죄 없는 사람은 몰아내고 차떼기 정치인을 국민 앞에 공천해 꺼내놓은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권을 반드시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 "박근혜 정부는 민주주의를 무너뜨린 것으로도 부족해 민생공약을 하나하나 파기하고 있다"며 "65세 이상 20만원 드리겠다고 대통령 선거 때 약속하고 이제 와서 나라에 돈이 없다고 그렇게 못하겠다고 한다.



만약에 그저 대통령이 되겠다는 욕심에 달콤한 거짓말로 국민을 속인 것이면 참 나쁜 대통령이고, 무슨 수를 쓰더라도 대통령이 되려고 미리 계획했으면 더 나쁜 대통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이크를 건네 받은 정대철 상임고문은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는 국정원에는 기밀이 없고, 군에는 작전 지휘권이 없고, 국가기록원에는 기록이 없고, 전두환 전 대통령은 돈이 없고, 박근혜 대통령은 아는 게 없다고 한다"면서 "'나는 아무 도움도 받지 않고 나하고 아무 관계도 없다'고 했는데 본인이 당사자"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은 잘못된 국정원을 다스리는 총책임자인데 아무 관계가 없다고 뻔뻔해서는 안 된다. 이런 식으로 가면 박정희 전 대통령이 불행한 과거를 겪었듯이 따님도 옳게 못 간다. 집권자가 되려면 마음을 올바로 써야 한다"고 성토했다.



김 대표는 결의대회에 이어 명동 프리머스 극장 앞으로 자리를 옮겨 '토크 콘서트'를 진행하고 나서 오는 7∼8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일정 때문에 춘천에서 숙박하지 않고 바로 귀경했다.



그는 이날 결의대회에 앞서 춘천교대 인근의 소극장에서 춘천지역 사회단체 대표와 대학교수 등과 간담회를 열어 1시간 동안 현안을 청취했다.



이로써 지난달 24일부터 전국을 돌며 국정원 개혁과 박근혜 정부의 복지공약 후퇴 등을 비판해온 그의 전국 순회 대여투쟁은 강원을 끝으로 사실상 마무리됐다.

김한길 대표 강원 결의대회 인삿말

존경하는 강원도민 여러분, 춘천의 시민여러분, 대단히 반갑다. 저는 노숙생활을 하면서 전국을 떠돌고 있는 그러면서 민주당 대표도 겸하고 있는 김한길이다. 여러분 인사드린다.

제가 여러분 뵙는데 더 반듯하고, 단정한 차림으로 왔어야 하는데, 노숙자 차림으로 이렇게 여러분 뵙게 돼서 죄송하다. 지금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위기에 몰려 있는 상황을 더 많은 국민들에게 알려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노숙으로 전국을 돌고 있는 것 여러분 이해해 주실 수 있나.

이명박 정권 5년 동안 망가져온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지난 대선을 전후한 때부터 갑자기 한꺼번에 무너져 내리고 있다. 국가정보기관이 대선에 개입하고 이를 수사하던 경찰이 은폐 축소하던 것을 검찰의 수사결과 혐의로써 확인하고 현재 재판이 진행중에 있다.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것, 절대로 우리가 그냥 넘길 수 없다. 지난 수십년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고통과 흐생으로 일으켜 세운 민주주의가 다시 무너지고 있는 것, 우리가 결코 묵과할 수 없다.

그래서 우리 민주당은 두 달여 전에 서울시청앞 광장에 천막을 치고, 국민들과 함께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서 거리에 나섰던 것이다. 한 달 지나서 보름이나 더 지난, 지난 9월 16일날 박근혜 대통령이 3자 회담으로 이 문제를 풀자, 이렇게 제안해서 제가 국회에 가서 박근혜 대통령과 한 시간 반동안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저는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7가지를 요구했는데, 박근혜 대통령은 7가지 모두를 거부했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민주당이 김한길이가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완패했다, 하나도 얻어내지 못했다, 이렇게 비판하기도 했지만 그러나 우리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서 그동안 침묵으로만 일관하던 대통령의 속마음을 국민들에게 남김없이 드러내 보이게 했다고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다.

3자 회담이 있고 나서 다음 날 아침에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가진 국무회의에서 민주당을 맹비난했다. 민주당이 장외투쟁 접지 않으면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래서 제가 그 소식 듣고 즉각 서울역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정치야말로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이 높은 지지율 때문에 오만과 독선을 고집한다면 그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머지 않아 물거품처럼 빠질 것이라고 그렇게 주장했는데, 추석 연휴 끝나고 여론조사 해보니까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하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계속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 이것이 국민의 뜻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한다.

박근혜 대통령과의 3자 회담이 사실상 결렬되고 나서 우리 민주당은 두 가지를 결정했다. 하나는 민주당 국회의원 127명 가운데 김한길이를 뺀 126명이 모두 국회에 들어가서 국회에서 먹고 자면서 쪽잠 자가면서 공부 열심히 하고, 준비 제대로 해서 야당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제대로 투쟁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국민에게 한번 보여주자, 야당 국회의원들이 국회에서 민생을 챙긴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이번에 한 번 본 때 있게 보여주자고 이렇게 결정했다.

그래서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126명이 국회에서 먹고 자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고 이제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를 통해서 이 정권의 잘못된 것들을 하나하나 숨김없이 국민들 앞에 꺼내놓을 것이라고 약속드릴 수 있다.

또 하나 결정한 것은 국회에서만 투쟁하는 것이 아니라 원외에서도 김한길이가 전국을 돌면서 민주주의의 위기 상황과 박근혜 정권의 공약파기에 대해서 온 국민에게 더 많이 알리고, 온 국민과 힘을 모아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과받고, 국정원을 전면적으로 개혁해내고, 그리고 서민과 중산층이 먹고 사는 문제에 박근혜 대통령의 복지 공약들을 반드시 이행하도록 촉구하겠다고 결정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민주주의 무너뜨리는 것도 모자라서 국민들이 먹고 사는데 필요한 복지공약, 민생공약들을 하나하나 파기하고 있다. 6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매달 20만원씩 꼬박꼬박 드리겠다, 이렇게 대선 때 약속해놓고, 이제 대통령이 되고 나니까 나라의 돈이 없으니까 그렇게 못하겠다, 죄송하다, 이렇게 말한다.

젊은 부부들에게는 아이들 낳기만 해라, 나라가 키워주겠다, 이렇게 무상보육을 공약해 놓고, 이제와 서 나라의 돈이 없으니 그렇게 다 못해주겠다 이렇게 말하고 있다. 갓난 어린아이도 속았고, 노인도 속았고, 온 국민이 속았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분 동의하는가.

만약에 그저 대통령되겠다는 욕심에 달콤한 거짓말로 어르신들 속이고, 갓난아이 속이고, 온 국민을 속인 것이라면 참 나쁜 대통령이고, 만약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대통령만 되고 나서 그때가서 국민들에게 죄송하다, 한마디 하면 될 거라고 미리부터 계획했다면 박근혜 대통령은 더 나쁜 대통령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생애주기별 공약이라고, 박근혜 당시 대선후보는 말했다. 아이 낳기만 해라, 무상보육으로 키워주겠다, 초등학생들 무상급식으로 밥 먹이겠다, 고등학생들 무상의무교육으로 돈 안들게 하겠다, 대학생들은 반값등록금하겠다, 나이별로 16개 복지공약 해놓고 16개 복지공약 중에 어느 하나도 제대로 지키지 않는 박근혜 대통령, 이제 국민들이 이런 대통령은 절대로 용납해서는 안 된다, 여러분 어떤가.

대통령이 노인연금 돈 없다고 못 주겠다고 하니, 담당 부처인 보건복지부 장관이 사표를 냈다. 박근혜 대통령이 사표를 다시 반려하면서 그러지 말고 복지장관이 왜 이렇게 약속을 파기할 수밖에 없었는지 국민들에게 설득해 달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보건복지부 장관이 다음날 그렇게 말했다. 나는 그렇게 못한다, 양심상 그렇게 못한다, 내가 옳지 않은 걸 뻔히 알면서 어떻게 국민들에게 그것을 설득할 수 있겠나, 이것은 양심의 문제다, 이렇게 말했다.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대놓고 말하지는 못했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도대체 최소한의 양심도 없나, 이렇게 보건복지부 장관이 말없는 말로 항변한 것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동의하는가.

제가 전국을 돌아보니까 많은 분들이 제게 묻는다. 민주주의가 밥 먹여주나, 그러면 제가 대답한다. 맞다, 민주주의가 밥 먹여준다, 민주주의라는 것은 어렵게 말할 것이 아니라 힘없고 빽없는 사람들 제대로 대접하자는 것인데, 민주주의 무시하는 사람들이 서민과 중산층의 먹고 사는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할 리 있겠는가, 박근혜 대통령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무너뜨리더니 그 다음에 어떻게 했나.

복지공약 민생공약들을 못 지키겠다고 하는 것 아닌가. 이것이 결코 우연이 아닌 것이다. 민주주의가 망가지면 서민과 중산층의 먹고 사는 문제도 망가진다, 이거 반드시 우리가 알아야 한다. 민주주의 바로 세우고 민주당이 강원도의 먹고 사는 문제 앞장서서 챙기겠다, 여러분께 약속 올린다.

검찰총장, 쫒아냈다. 바람핀 소문이 있다, 아무 것도 확실한 것도 없는데 그런 소문이 있다는 그것 하나 가지고 힘센 검찰총장을 찍어서 몰아냈다. 그런데 소문이 아니라 재판에 의해서 유죄가 판결난 대표적인 비리정치인을 10월 재보궐선거에 새누리당 후보로 청와대가 찍어 눌러서 꺼내 놨다. 죄 없는 사람은 몰아내고, 비리정치인은, 차떼기 정치인은 국민 앞에 공천해서 내놓는 새누리당 정권, 반드시 우리가 심판해 달라. 부탁드린다.

우리 민주당이 꿈꾸는 나라는 어려운 나라가 아니다. 대단한 나라가 아니다. 전국에 사는 서민과 중산층들이,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들이 손해 보는 일 없이, 마음에 상처받는 일 없이, 각자가 땀 흘린 만큼 잘사는 나라, 그런 나라 만들고 싶다. 그런 대한민국 만들기 위해서 민주당이 앞장서겠다.

강원도 춘천의 핵심 당원 여러분, 시민여러분, 강원도민 여러분, 민주당과 함께 올바른 사람들이 제대로 사는 나라, 무시당하지 않고, 깔보이지 않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예외 없이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나라, 우리가 힘 합쳐 만들어 가자.

우리는 반드시 이길 수 있다. 우리가 끝까지 하나로 뭉쳐서 기죽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앞장서면 반드시 이 땅의 민주주의 우뚝 세우고, 서민과 중산층의 먹고사는 문제 우리가 챙길 수 있다. 동지여러분 기운내서 함께 나아가자.

                               중앙뉴스 / 신영수 기자 / youngsu49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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