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김정은 체제'가 출범한 이후 당정군의 주요 인사 44%가 교체된 것으로 분석됐다.

통일부는 북한의 주요인사 개편 상황을 분석한 결과, 김정은 체제 출범 첫해인 지난해에는 68명, 올해는 29명이 교체돼 주요인사 218명 가운데 44%인 97명이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군의 경우 인민군 총정치국장과 총참모장, 인민무력부장과 작전국장 등 4대 핵심직위 전원이 교체됐으며, 군 장성들의 강등과 복권이 반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의 경우 부장급 이상 96명 가운데 40%인 38명이 교체된 가운데, 경제·기술관료를 중용하는 특징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정은 시대 들어 당중심의 국가운영이 강화되는 것이 특징"이라며, "김정일 시대에는 잘 하지 않던 당 관련 회의체를 자주 가동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제1비서는 집권 이후 지난달까지 305차례의 공개활동을 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군 관련 활동이 많았던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는 경제 분야 활동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들어 김정은 비서를 가장 많이 수행한 인물은 최룡해 총정치국장이었으며, 지난해 최다 수행인사였던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은 두 번째로 수행회수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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