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해각서 체결 후 65% 후속이행 조치 없이 방치"

산업은행이 최근 5년간 체결한 양해각서(MOU) 중 65%가 체결 이후 후속이행 조치 없이 방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민병두 민주당 의원은 10일 "산은은 MOU를 기관장의 보여주기식 치적 쌓기,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민 의원에 따르면 2009년부터 올해 7월까지 산은이 국내외 기관과 맺은 MOU는 114건으로, 이중 65%에 해당하는 74건이 체결만 이뤄진 채 사후 관리가 없었다.

114건의 MOU 체결에 든 산은의 비용은 2억8천400만원이다. 114건 중 외국에서 진행된 MOU는 24건(22회 출장)으로, 2억2천400만원이 들었다. 산은은 국책은행이란 점에서 국민 세금을 낭비했다는 지적이 인다.

민 의원은 "충분한 사전 검토와 철저한 사후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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