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EXCO서 10월 13~17일…100여 개국 에너지 리더 5천여 명 집결

민간 부문 최고 권위의 국제 에너지 회의인 세계에너지총회가 10월 13일부터 대구에서 열린다. 2010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제21차 세계에너지총회의 한 세션에서 패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전 세계 시선이 다시 한번 대구로 모인다. 2013 대구세계에너지총회(이하 에너지총회)가 10월 13일 개막한다.

에너지총회는 3년에 한 번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에너지 관련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민간 부문 최고 권위의 국제 에너지 회의다.

‘에너지 올림픽’ 또는 ‘에너지 다보스포럼’으로 불린다.

올해 총회는 창립 90주년을 맞이하는 세계에너지협의회(WEC)와 WEC 한국위원회가 주최한다. 총회는 17일까지 5일간 북구 산격동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다.

대구는 지난 2008년 멕시코시티에서 개최된 WEC 집행이사회에서 제22차 총회 개최지로 선정됐다.

이번 에너지총회의 주제는 ‘내일의 에너지를 위한 오늘의 행동’이다. 자원 고갈, 환경 오염, 기후 변화 등 인류의 삶을 위협하는 에너지 문제의 해결책을 찾고, 미래 에너지 확보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구체적인 행동에 대해 함께 고민하자는 취지다.

이번 총회에는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5천여 명의 정부 및 비즈니스 리더,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알렉산 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 호세 로페즈 스페인 산업에너지관광부 장관, 엘리자베스 피터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에너지부 장관 등 60여 명의 에너지 부문 장관급 인사가 대거 참석한다.

또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아드난 아민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수장들도 한자리에 모인다.

에너지 분야 글로벌 기업 CEO 100여 명도 대구에 집결한다.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 아람코 회장, 피터 콜맨 호주 우드사이드에너지 CEO, 피터 보저 로열 더치 셸 CEO, 필리페 주베르트 프랑스 알스톰 회장, 스티브 볼츠 제너럴 일렉트릭(GE) CEO 등이다. 이들은 총회 기간 중 연사로 나서 에너지 분야 주요 현안에 대한 다양한 접근법을 제시하게 된다.

총회 기간 중 총 60여 개의 세션이 열리는데 화석 연료·원자력·신재생 에너지까지 모든 에너지 분야를 다룬다. 각 세션에서는 에너지 삼중고(Trilemma-에너지 안보·기후 변화·접근성 강화) 해결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셰일가스는 하나의 거품인가’ ‘에너지 자금 지원의 리스크 및 복잡성관리’ ‘재생에너지 산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가’ ‘아시아 LNG시장의 역동성’ 등에 관심이 쏠릴 것이란 관측이다.

미래에너지리더 프로그램과 개발도상국 지원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마련됐다. 각국 에너지 분야 차세대 리더들이 모여 에너지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미래에너지리더 프로그램은 전 세계 92개국에서 100여 명의 젊은 에너지 관련자들이 토론 세션과 워크숍에 참여한다.

도출된 토의 결과는 선언문 형태로 작성하는데, 에너지 업계가 직면한 여러 문제에 대해 참신한 해결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발도상국 지원 프로그램은 우리나라의 경제개발 경험과 에너지산업 발전사를 개발도상국 참석자들과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에너지총회 기간 동안 2만2천평방미터 규모의 전시장도 운영한다.

사우디 국영석유사 아람코, 알제리 국영석유사 소나트락, 러시아 국영석유사 가즈프롬, 브라질 국영석유사 패트로브라스, 엑슨 모빌과 한국전력공사 등 총 24개국 239개 기업들이 참가 신청을 했고, 전시 부스는 이미 판매가 끝났다.

글로벌 에너지기업 각축장인 전시장엔 볼거리 풍성

업계 관계자들을 위한 ‘비즈니스 데이’에는 기업 간 비즈니스 미팅의 기회가 제공된다. 해외 건설과 엔지니어링 등 우리나라 플랜트 수출 기업들에는 둘도 없는 좋은 기회다.

에너지 분야에서 세계 무대로 진출하려는 국내 기업들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수도 있다. 약 2만5천여 명의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이자 에너지 소비국이다.

에너지 안보 문제로 전 세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이번 총회를 통해 한국의 위상과 역할을 널리 부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국가들의 대표이자, 에너지 불균형을 겪고 있는 선진국과 아시아 개발도상국 간 교량 역할을 할 수 있음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자리이기도 하다.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제 22차 세계에너지총회의 프로그램은 오늘날 세계가 직면한 복잡한 에너지 이슈를 모든 측면에서 아우르고 있다”며 “이번 총회에는 해당부문에서 최고임을 인정받는 세계적인 연사들의 참여로, 그 어느 때보다 열띤 토론의 현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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