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관객 21만7천여명 지난해 수준, 관객중심 운영 '호평'

▲ 12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결산 기자회견에서 이용관 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올해 영화제에 대한 평가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제공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열흘간의 항해를 끝내고 닻을 내렸다.

BIFF조직위원회는 12일 오후 폐막작인 김동현 감독의 '만찬' 상영을 끝으로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폐막식은 영화의전당 여외극장에서 오후 6시 배우와 감독들의 레드카펫 입장에 이어 배우 송선미, 윤계상의 사회로 진행됐다.

경쟁부문인 '뉴 커런츠'상 시상식과 허남식 부산시장의 폐막선언에 이어 폐막작 '만찬'이 상영되면서 부산에서 펼쳐진 열흘간의 화려한 축제는 내년을 기약하며 스크린 속으로 사라졌다.

올해 '뉴 커런츠'상은 안선경 감독의 영화 '파스카'와 몽골 감독 비암바 사키아의 '리모트 컨트롤'이 받았다.

올해 영화제에는 70개국에서 299편의 작품이 초청 상영됐다. 지난해 75개국 304편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아시아 신인 감독 및 첫 개봉 작품이 상당수를 차지, 부산국제영화제의 본래 취지에 더욱 충실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개막작 '바라:축복'은 부탄의 고승이자 영화감독인 키엔체 노르부의 작품으로 부탄 영화가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상영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만찬'은 제작비가 1억원 안팎에 불과한 김동현 감독의 독립영화란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올해 영화제 기간 총 관람객은 21만7천86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2만3천여명에 비해 조금 떨어지긴 했으나 2년 연속 20만명을 돌파했다. 태풍 '다나스'로 일부 행사와 극장 상영 일수가 축소된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란 평가다.

올해 아시아필름마켓에는 지난해 690개 업체, 1천98명보다 16% 증가한 733개 업체, 1천272명의 배지 등록자 수를 기록했고 최대 4천여명의 영화 관계자가 마켓을 찾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유명 영화인과 함께 영화를 보는 '시네마 투게더'가 운영에 차질을 빚는 등 일부 프로그램의 진행 미숙이 지적됐지만 예년 대회에 비해 관람객 편의에 중점을 두는 등 훨씬 안정적인 운영시스템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용관 BIFF집행위원장은 "태풍으로 영화제 행사 시설이 조기 철수하고 일부 극장의 상영일수 축소 등으로 최대 관객동원은 못했지만 영화제의 정체성을 다지는 대회라고 평가할 수 있다"며 "특히 올해는 관객 서비스가 대폭 확대되면서 관객들의 만족도도 높아져 운영의 성숙도가 궤도에 올랐다고 자평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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