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추이(단위: %, 리얼미터 제공) © News1 장용석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최근 인도네시아·브루나이 순방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14일 발표한 10월 둘째 주 주간 정례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취임 33주차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대비 0.8%포인트 오른 59.8%였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 측은 "박 대통령이 최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등 '세일즈 외교'에 나서면서 지지율도 하락세를 멈추고 소폭 올랐다"고 분석했다.

박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그리고 인도네시아 국빈방문을 위해 지난 6일부터 8일 간 인도네시아와 브루나이를 순방하고 13일 귀국했다.

또 박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같은 기간 2.0%P 떨어진 33.0%를 기록했다. 이는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4주 만에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한 것이다.

앞서 10월 첫째 주 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기초연금 공약 축소' 논란 등의 영향으로 6주 만에 처음 50%대로 떨어졌고,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사건으로 곤욕을 치렀던 5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1주일 전보다 0.6%P 하락한 49.1%, 민주당은 같은 기간 0.4%P 오른 24.9%였다. 이어 통합진보당 1.7%, 정의당 0.8%였고, '지지 정당이 없다'는 무당파(無黨派)는 21.6%로 집계됐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신당(新黨) 창당을 가정한 경우에 대한 정당 지지율 조사에선 새누리당이 44.1%, 신당 22.5%, 민주당 14.4%, 통진당 1.6%, 정의당 1.4%로 나타났다.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조사에선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 10.6%, 김문수 경기지사 8.1%,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7.8%, 홍준표 경남지사 5.1% 등의 순이었다.

야권의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조사에선 무소속 안 의원이 21.8%를 기록한 가운데, 문재인 민주당 의원 12.0%. 박원순 서울시장 10.5%,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 10.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11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유선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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