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자율선언’에도 불구하고 주요 4대(광고, 물류, 건설, SI) 업종에 대한 내부 거래 비중은 오히려 증가, 특히 광고 분야가 제일 심각

지난 2012년 10대그룹의 ‘경쟁입찰확대’,‘중소기업 직발주 확대' 등을 통한 ‘일감나누기’ 자율선언에도 불구하고, 주요 5대 그룹의 일감몰아주기 대표업종인 주요 4대 업종에 대한 내부 일감몰아주기는 여전하거나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는 광고 분야가 기업별로는 삼성계열사가 전 부분에서 내부거래가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1월 16일에 삼성·현대자동차·LG·SK 등 4대 그룹이 ‘계열사 일감몰아주기 ’에 대한 자정결의를 하는 ‘자율선언’을 했고, 3월 29일에는 롯데·현대중공업·GS·한진·한화·두산 그룹 등 6개 그룹이 이에 동참했다. 주요내용은 일감몰아주기 대표업종인 SI(시스템통합)·물류·광고·건설 사업에 대해 ①경쟁 입찰 확대 ② 독립중소기업에 대한 직발주 확대 ③ 내부거래위원회 설치 확대 등을 결의했다.

공정위가 정무위 안덕수 의원실(인천 서구·강화)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1년의 내부거래 비중과 ‘자율선언’이 있었던 2012년의 주요 대기업(삼성, 현대차, SK, LG, 롯데)의 내부 거래 비중이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거나 몇몇 기업에서는 오히려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 말잔치로 끝난 공생발전 자율선언 이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광고분야에서는 에이치에스 애드(99.99 % → 61.39%)를 제외한 나머지 대기업 계열사들의 내부거래 비중은 오히려 평균 7%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제일기획(삼성)의 경우 59.81% → 65.52%, 이노션(현대) 47.69% → 48.76%, 대홍기획(롯데) 66. 68% → 73.86%, SK M&C 22.9% → 30.89% 등으로 조사되었다.

다음으로 시스템 통합(SI)분야에서의 내부거래 비중은 삼성 SDS(삼성) 68.89% → 72. 45%, 롯데정보통신(롯데) 77. 88% → 80.00%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LG CNS 46.72%→44.05%, SK C&C 65.10% → 64.84%로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그룹사 별로 보면, 삼성계열사들은 2012년 자율선언에도 불구하고 주요 4대 업종 전 분야에 걸쳐 내부거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의 제일기획 및 시스템 통합(SI)의 삼성 SDS 뿐만 아니라 물류에서 삼성전자로지텍은 92.85% → 93.95%, 건설분야에서 삼성물산은 15.08% → 17.10%로 주요 4대업종 전 분야에서 내부거래가 모두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에 대해 안덕수 의원은 “작년과 올해 대기업이 스스로 ‘일감나누기’를 선언했는데, 법적인 처벌이 뒤따르는 게 아닌 만큼 강제할 수 없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대기업들은 국민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해 온 만큼 법적의무와 상관없이 본인들의 대국민 약속에 대한 철저한 이행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정부차원에서도 대기업들이‘일감나누기’를 적극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이행실적을 철저히 점검하고, 또 잘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장려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주요 광고업 영위회사 내부거래 비중



회사명(집단명)

내부거래비중 (%)

2011년

2012년

제일기획(삼성)

59.81

65.52

대홍기획(롯데)

66.68

73.86

SK M&C(SK)

22.9

30.89

이노션(현대자동차)

47.69

48.76

에이치에스애드(LG)

99.99

61.39


※SK M&C는 2013년 SK플래닛으로 합병됨

5대기업 SI업종 영위회사 내부거래비중

회사명(집단명)

내부거래비중 (%)

2011년

2012년

삼성SDS(삼성)

68.89

72.45

현대오토에버(현대자동차)

83.53

78.20

SKC&C(SK)

65.10

64.84

LGCNS(LG)

46.72

44.05

롯데정보통신(롯데)

77.88

80.00

해당회사가 영위하는 모든 업종(SI+기타업종)을 기준으로한 내부거래비중

5대기업 물류업종 영위회사 내부거래비중

회사명(집단명)

내부거래비중 (%)

2011년

2012년

삼성전자로지텍(삼성)

92.85

93.95

현대글로비스(현대자동차)

45.18

35.04

SK해운(SK)

26.05

35.97

하이비지니스로지스틱스(LG)

91.14

90.90

롯데로지스틱스(롯데)

97.08

96.14


5대기업 건설업종 영위회사 내부거래비중

회사명(집단명)

내부거래비중 (%)

2011년

2012년

삼성물산(삼성)

15.08

17.10

현대엠코(현대자동차)

56.50

61.19

에스케이건설(SK)

23.88

19.34

서브원(LG)

75.77

71.72

롯데건설(롯데)

41.08

37.73


                                      중앙뉴스 / 신영수 기자 / youngsu49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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