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10억1901만원, 21년10개월 가장 길어

서울에서 중형아파트를 마련하려면 도시 근로자 가구가 월급을 한푼도 안 쓰고 모으더라도 12년 이상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는 현재 서울 도시근로자 가구당 소득과 아파트 평균 매매가를 비교했다.

그 결과 가계지출 없이 월급을 꼬박 모은다고 가정할 때 109㎡형 아파트를 마련하기까지 12년2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달 현재 서울의 109㎡형 아파트 평균매매가는 5억6948만원으로 1년 전보다 5.05% 상승했다.

하지만 통계청이 조사한 서울 도시근로자 가구당 평균 소득은 지난해 391만원과 비교해 올해 389만원으로 0.51%하락했다.

또 내집 마련 기간도 지난해 기준으로 11년 7개월에서 7개월이 늘어났다.

비강남권에서 중형아파트를 사려면 아파트 평균 가격이 4억7천363만원을 기준으로 10년2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리고 강남권(강남·서초·송파구 등)의 같은 평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8억2천353만원에서 9억407만원으로 9.78%올랐으며 이 아파트를 사려면 월급을 지출없이 19년 4개월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을 살 수 있는데 걸리는 기간을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강남구(10억1901만원)가 21년10개월로 가장 길었다.

이어 서초구(9억1602만원) 19년7개월, 송파구(8억6628만원) 18년7개월, 용산구(8억3708만원) 17년11개월, 마포구(6억1017만원) 13년1개월 순이었다.

반면 내집마련 기간이 가장 짧은 곳은 금천구(3억4198만원)로 7년4개월인 것으로 나타났고 그다음이 중랑구(3억679만원) 7년9개월, 강북구(3억8006만원) 8년2개월, 구로구(3억9345만원) 8년5개월, 은평구(4억1307만원) 8년10개월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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