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장관과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등의 후보도 내정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두달째 공석이던 차기 감사원장 후보에 황찬현(60, 사법연수원 12기) 서울중앙지법원장을 지명했다.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 내정자가 소감을 피력하 고 있다.     © 연합 뉴스 


또 새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에는 국내 연금분야의 권위자인 문형표(57)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이,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는 김종(52) 한양대 문화예술대학장이 각각 낙점됐다.

이정현 홍보수석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러한 내용의 정부 고위직 인선안을 발표했다.

이 수석은 "황찬현 감사원장 내정자는 연쇄살인범 유영철 사건, 굿모닝시티 사기분양 사건, 대우그룹 부실회계감사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건들을 법과 원칙에 따라서 엄정하게 처리했다는 평을 받은 분"이라며 "감사원장의 직책을 훌륭하게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황찬현 서울중앙지법원장은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감사원장으로 내정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가야할 길이 멀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황 법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원장실에서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늘 오전에 갑작스럽게 내정 사실을 통보받았다"며 "청문 절차를 통과한 것이 아니고 후보자에 불과할 뿐이어서 감회나 소감을 말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다만 "성실하게 청문회를 준비하는 것 외에는 특별한 게 없다"고 짧은 각오를 다졌다.

아울러 고도 근시로 병역을 면제받은 것과 관련해 "지난해 대법원에 소명한 자료가 일부 있다"며 "청문회 단계에서 나오는 질문에 따라 자료를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찬현 프로필>

30여년 법관 생활 중 절반 가까이 형사재판을 맡았고 사법부 안에서 정보기술(IT) 분야 전문가로 유명하다.

취미가 컴퓨터 프로그래밍일 만큼 IT 분야에 해박하다. 지난 1996년 출범을 주도한 정보법학회는 법관, 경제학자, IT 전문가 등 300명을 아우르는 조직으로 성장했다. 사법정보화 커뮤니티 회장도 맡았다.

등기전산화 작업을 주관하면서 최단기간·최소비용을 들여 시스템을 완성·정착하는 데 이바지한 공로로 훈장을 받았다.

2003~2004년 서울중앙지법에서 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형사 재판부 재판장으로서 대선자금 불법 모금, 유영철 연쇄살인, 굿모닝시티 비리, 대우그룹 부실 회계감사 등 대형 사건을 맡아 엄정한 판단력을 보였다.

2009년 서울지방변호사회 소속 변호사 100여명이 뽑은 대법관 후보 6명 안에 속한 바 있다.

지난해 서울가정법원장 시절 소년보호시설 문화축제를 열고 청소년 참여 모의법정을 지원했다. 올해 서울중앙지법원장으로서 형사판결 간이화를 추진하고 국민과 소통을 위한 각종 행사를 열었다.

임미자 여사 사이에 1남2녀를 두고 있다.

▲마산(60·사법연수원 12기) ▲서울대 법대 ▲서울형사지법 ▲서울민사지법 ▲서울지법 서부지원 ▲서울고법 ▲법원행정처 전산담당관 ▲대전지법 부장판사 ▲법원행정처 법정심의관 ▲수원지법 부장판사 ▲서울지법 북부지원 부장판사 ▲서울지법 부장판사 ▲부산고법 부장판사 ▲서울고법 부장판사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 ▲대전지방법원장 ▲대전가정법원장(겸임) ▲서울가정법원장 ▲서울중앙지법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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