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환절기, 어린이 감기약 올바르게 먹이기’ 발간

어린이는 약물이 몸에 미치는 영향이 어른과 달라 감기약을 조금만 많이 먹더라도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관련부처가 매뉴얼을 공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감기에 걸리기 쉬운 환절기를 맞아 어린이의 올바른 감기약 복용법을 담은 ‘환절기, 어린이 감기약 올바르게 먹이기’를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 서울시내 한 소아과를 찾은 보호자와 어린이들이 진료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감기약은 증상별로 종류가 다양하고 제형도 다양해 아이의 연령 등을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어린이 감기약은 시럽제, 가루약, 알약, 캡슐제, 과립제, 좌제 등이 있으며 알약과 캡슐제는 만 7세 이하의 어린이가 삼키기 어려운 만큼 될 수 있으면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알약을 의·약사의 지시 없이 마음대로 부수면 안 되고 먹인 후 입안에 알약 등이 남아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시럽제는 가볍게 흔든 후 전용 계량컵에 따라 먹이고 가루약은 소량의 물에 약을 완전히 녹여 토하거나 기침하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좌제는 항문으로 넣어 점막으로 흡수시키는 약물로, 3세 이하의 어린이는 새끼손가락으로 눌러 깊숙이 넣어줘야 한다. 특히 좌제가 일부 녹은 채로 빠져나온 경우 추가 투여하지 않아야 한다.

대표적인 진통제로 알려진 ‘아스피린’의 경우, 어린이가 먹으면 뇌와 간의 손상으로 뇌기능이 저하되는 ‘레이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해열진통제로 쓰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도 많이 먹으면 간 손상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항생제는 전문의약품이므로 증상이 호전됐다고 복용을 중단하면 안 되며, 비슷한 증상으로 전에 처방받은 약을 먹이거나 형제의 약을 나눠 먹이면 안 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어린이에게 의약품을 투여하기 전에 의약품의 상세정보를 잘 확인하고, 이상 징후가 나타나는 경우에는 즉시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며 “만 2세 미만의 영유아는 반드시 진료를 받은 후 감기약을 먹이고 많은 양의 복용을 막기 위해 먹인 시간과 용량을 기록해두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이밖에 자세한 내용은 식품의약품안전처 홈페이지(www.mfd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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