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밀 재배농가, 가공식품 업체와 함께 수익창출 모델을 만들어 국산밀의 부가가치를 높여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에서는 빵과 국수, 과자 등 용도에 맞는 국산밀 품종을 개발·보급하고 생산단지를 조성해 현장에 필요한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2007년 광주광역시에 국수용 ‘금강밀’ 재배단지 100ha를 시작으로 현재 경남 합천, 전북 전주 등 8개소에 1,200ha를 조성했다.

이를 기반으로 밀 재배 농가는 가공식품 산업체와 계약재배를 맺어 안정적인 판로가 생겼으며, 가공업체에서는 균일한 원료곡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국산밀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2011년 전주의 우리밀 재배단지에 과자용 ‘고소밀’ 단지 50ha를 조성하고 가공식품 업체와 함께 ‘우리밀 초코파이’ 등 과자와 케이크류를 개발했다.

이 과정에서 해마다 100톤의 원료곡이 계약재배 돼 재배농가와 가공식품 업체는 해마다 각각 약 9억 원, 12억 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천안 호두과자에 사용되는 수입밀을 국산밀로 대체하고자 2011년 천안지역에 100ha의 ‘금강밀’ 재배단지를 조성해 국산밀을 사용하는 호두과자 점포가 2010년 6개에서 올해 35개로 증가했다.

이 과정에서 해마다 250톤의 원료곡이 계약재배돼 재배농가와 가공식품 업체는 해마다 각각 약 23억 원, 150억 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또한, 전통주의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 2008년 전통주 제조업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누룩에 적합한 품종 ‘금강밀’을 선발해 충남 서천지역에 20ha 규모의 재배단지를 조성했다.

이밖에도 광주에 100ha의 ‘백중밀’ 재배단지를 조성해 전주의 한 중식당에서는 우리밀 100 % 자장면을 만들어 하루에 300그릇 이상을 판매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벼맥류부 박기훈 부장은 “소개한 국산밀 산업화 사례들은 지역에서도 농가, 가공식품 산업체, 연구기관이 상생 협력한 성공사례로 손꼽히고 있다.”라며, “앞으로 재배안정성이 높으면서 수량이 많은 밀 개발연구에 힘쓰는 등 관련 지원 사업을 추진해 농가와 산업체의 상생협력모델이 지속적으로 나올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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