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부장이 군인이 패한다는 소리를 할 수 있나?
5일 열린 국방정보본부 국정감사에서 나온 정보본부장의 ‘북한과 1대 1 전쟁시 패배’할 수 있다는 발언에 국민들이 발칵 했다.
국정감사에서 김민기 민주당 의원은 “남한과 북한이 전쟁을 벌이면 어느 쪽이 이길 것으로 보느냐”고 물었고 답변에 나선 정보본부장은 “한미동맹이 싸우면 우리가 월등히 이기지만 미군 없이 남북한이 1대1로 붙으면 우리가 진다”고 답변했다.
정보본부장의 답변에 여야 의원들은 “북한에 비해 우리가 국방비(44조)를 훨씬 많이 쓰는데 우리 군이 이 정도 밖에 안 되느냐”며 따졌다.
이에 대해 정보본부장은 “전투력 숫자 면에서는 북한이 우세하긴 하지만 전쟁이란 유무형 전투력과 국가 잠재역량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가 불리하지 않다”고 수정 발언을 했지만 이미 뱉은말 때문에 파장이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국민들은“전쟁에서 진다는 말을 어떻게 군인이 당연하듯이 말할 수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정보본부장의 발언은 국민들의 자존심을 뭉개고 장병들의 사기를 꺾는 것이다”, “싸워보지도 않고 진다는 말부터 하는 군인에게 과연 우리가 세금을 내야 되나” 등 비난을 가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또 “북한의 34배에 달하는 국방비를 쓰고도 진다고 하니 그 동안 어떻게 군을 운영했는지 조사해야 한다”, “전쟁에서 진다는 군인은 필요없으니 모두 전역시켜라”고 성토하기도 했다.
정보부장의 발언에 한 예비역 장교는 우리군의 전력은“북한과 1대 1로 싸워도 결코 패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정보본부장이 어떤 취지로 진다고 말을 했는지 모르지만 이번 발언은 군 수뇌부 인사로서 적절한 발언은 아니었다”라고 꼬집었다.
윤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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