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아고라 청원 1천명 목표..11일 현재 1천305명 서명

[중앙뉴스 채성오 기자] 볼만하면 등장인물이 죽거나 갑자기 이민을 떠나 다음화의 극 전개의 개연성이 사라지고, 배우간의 러브라인도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빈축을 샀던 임성한 작가의 드라마 ‘오로라 공주’에 대해 시청자들이 연장반대를 외치고 있다.

지난 6일 온라인 포털 다음의 아고라 청원 게시판에는 '오로라 공주 연장 반대 및 종영을 요구합니다'라는 서명운동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 다음 아고라에 올라온 '오로라 공주 연장 반대 및 종영 요구' 청원 게시판.   

이 서명운동을 발의한 누리꾼은 “그동안 윤리성에 어긋나고 선정성이 난무해 공감할 수 없는 개연성과 주연 배우들의 서바이벌 하차 및 수많은 논란을 낳아온 드라마를 더 이상 볼 수 없다”며 “당초 120회에서 30부를 연장한 150회 종영 예정이었으나 이에 다시 30회를 연장한다는데 행복하게 마무리 될 것도 아니고 나올 이야기는 뻔하다”며 반대성명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6일부터 시작해 30일까지 1천명을 목표로 했던 서명운동은, 11일 현재 1천305명이 연장반대 의사에 동참해 서명을 마친 상황이다.

그간 MBC 드라마 ‘오로라 공주’는 해괴한 설정과 욕설자막, 배우들의 연이은 하차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왔다. 최근 왕여옥 역을 맡은 임예진은 혼령이 들어 고통스러워하다가 병원으로 이송되는 도중 심장 발작을 일으켜 사망했다. 이로써 임예진은 변희봉, 박영규, 손창민 등에 이어 10번째로 하차소식을 전했다.

또한 ‘오로라 공주’는 "암세포도 생명이다"라며 극중 배우가 암수술을 포기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으며, 욕설이 담긴 자막이 뜬금없이 등장해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아무리 ‘막장 드라마는 욕 하면서 본다’지만 터무니없는 전개에 분노한 시청자들은 '참을 만큼 참았다'는 입장이다. 현재 '오로라 공주' 시청자 게시판에는 임성한 작가의 비난글이 쇄도하고 있다.

이번 서명운동으로 연장 취소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소위 ‘임성한 월드’에 대한 시청자들의 불만이 어느 정도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한편, MBC 측 관계자는 “오로라 공주의 연장 방영은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며 “내부 조율을 통해 검토중”이라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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