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00여 명 새 보금자리… 편의시설 크게 늘어 기존 공무원들도 기대감 높아

정부세종청사 2단계 입주를 앞두고 국립세종도서관(왼쪽), 세종호수공원 무대섬(오른쪽)에 불빛이 환하게 들어와 있다.

‘쿵, 쾅, 뚝, 딱.’ 세종시가 정부세종청사 2단계 입주를 앞두고 분주하다. 지난 12일 오후 찾은 정부세종청사 2단계 공사구역은 각종 중장비와 인부들의 몸놀림으로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

유독 차가워진 초겨울 공기와 쌀쌀한 바람을 무색케 하는 열기였다. 건물들의 윤곽이 이미 드러난 가운데 조경과 외관 정비작업이 한창이다.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서자 입주 절차만 남겨둔 듯 완성된 모습을 과시하는 건물들이 눈에 들어왔다. 공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도달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2단계 입주는 12월 중으로 완료된다.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국가보훈처 등 6개 부처가 12월 13일부터 이전할 계획이다.

또한 국개발연구원(KDI) 등 3개 국책연구기관이 같은 기간 이사한다. 5,600여 명이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일하게 됐다.

정부세종청사 공무원들이 업무가 끝난 후 건물 밖으로 나서고 있다.
정부세종청사 공무원들이 업무가 끝난 후 건물 밖으로 나서고 있다.

기존 입주해 있던 공무원들의 기대감도 크다. 우선 편의 시설이 1단계 입주 때보다 대폭 늘게 된다.

식당 4곳이 추가되면서 한번에 1,600여 명이 동시에 앉을 수 있을 만큼 규모 면에서도 커진다.

또 660평방미터 규모의 종합 쇼핑몰이 추가돼 충분하지 못했던 주변 상권을 보완할 전망이다.

어린 자녀를 둔 근무자들을 위한 어린이집도 3곳 600명 정원으로 확충된다. 이밖에 커피숍 6곳, 체력단련실 3곳, 은행 4곳이 새로 생긴다.

해가 져서 거뭇거뭇한 밤에 본 2단계 입주 준비현장과 주변의 모습은 한층 매력적이다.

이곳의 스카이라인은 1년 전만 해도 두드러지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에 청사와 인근 아파트 공사로 건물이 올라가면서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허허벌판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도시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상쾌한 밤공기를 더 돋보이게 만드는 현장 곳곳의 밝은 불빛들이 곧 환하게 켜질 세종시의 두번째 미래를 보여주는 듯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