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넌센스잼보리' 다음달 29일까지 절찬 상영

넌센스는 미국의 극작가 단 고긴이 직접 대본을 쓰고 작곡한 작품으로 1985년 12월 12일 오프브로드웨이 Cherry Lane에서 초연된 이래 ‘넌센스Ⅱ’(1994), ‘넌센스Ⅲ-잼보리’(1996)로 이어지면서 현재까지 장기공연을 하고 있는 화제의 뮤지컬이다.

넌센스는 단 고긴이 스토리도 없이 간략히 쓴 메모와 노래말이 전부였으나 혼자서 대본, 노래, 작곡, 연출까지 맡으면서 작업을 계속하여 마침내 뮤지컬로 완성됐다.

이후 이 작품은 1986년 비평가협회로부터 뮤지컬대상 각본상, 음악상을 수상하여 명성을 얻기 시작했으며 뉴욕에서도 넌센스 열풍을 일으켜 1995년까지 10년간의 장기공연으로 이어졌다.

엠네지아수녀가 컨트리 뮤직스타로 변신하는 넌센스잼보리는 전작에서 보여준 재미와 감흥을 한단계 더 높인 수준작으로 당당히 미국뮤지컬의 주류에 편입되는 계기가 된 작품이다.

특히 5명의 여자배우가 모두 수녀로 출연하는 전작과는 달리, 4명의 수녀와 1명의 신부를 새로이 등장시켜 유쾌한 재미를 선사한다.

◇ 넌센스 세 번째 시리즈, 7년만에 다시 앵콜무대 오르다

‘넌센스컴퍼니’는 1991년 6월 국내 초연 이후 20여년간 최다공연, 최다관객 동원, 최고흥행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뮤지컬 ‘넌센스’에 이어 또 한 번의 대반란을 일으킨 ‘넌센스잼보리’를 7년만에 앵콜 무대에 올린다.

뮤지컬 넌센스잼보리는 기억상실에서 깨어난 엠네지아 수녀가 컨트리가수의 소망과 꿈을 이루는 과정을 통해 인간의 진실된 마음과 성장기의 고통, 비밀까지도 함께 아우르면서 사랑하고 존경심을 잃지 않는 아름다운 인간성을 그려낸 작품이다.

넘치는 끼와 유머로 무장한 멋쟁이 신부님이 가세한 이 작품은 시리즈의 완결편이라 할 수 있으며, 국내 뮤지컬 역사를 다시 쓰게 한 국민뮤지컬 넌센스 시리즈의 대맥을 잇는 작품이다.

최근 잇단 불황으로 공연 업계가 휘청거리면서 앞다퉈 작품을 내리고 있는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넌센스컴퍼니 관계자는 “우리는 하나의 단일 작품으로 오랜 기간 사랑받아온 극단이지만, 언제나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공연을 보러온 넌센스 팬들이 넌센스잼보리는 언제볼 수 있냐며 궁금해 하셔서 많은 고민 끝에 비장한 각오로 칼을 뽑아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넌센스잼보리는 지난 2003년 최대 관객동원과 화제를 몰고 전국의 관객들에게 환상적인 웃음과 감동을 불러일으킨 작품으로 전수경, 박해미, 김선경, 김미혜 외에 류정한 등 당대 최고의 뮤지컬 스타들이 대거 출연했다.

그들이 만들어내는 완벽한 수준의 앙상블과 경쾌한 리듬의 컨트리음악, 그리고 재치있는 애드립과 즉흥적인 연기력은 관객과 함께 만드는 코믹 뮤지컬의 새로운 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 2005년에는 충무아트홀 개관작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기존 유명배우들이 아닌 실력이 검증된 전문 뮤지컬배우들이 무대에 선다. 3차에 걸친 오디션을 통해 선정된 배우들은 이미 많은 작품에서 관객들에게 얼굴을 선보인 차세대 뮤지컬 스타들이다.

 ‘버질 신부’ 역으로 이선근, 신명근, 박세욱 등이 캐스팅됐으며, ‘윌헬름 수녀’ 역으로는 이진숙, 전재원이 함께한다. 주인공 ‘엠네지아 수녀’ 역은 기존 ‘넌센스’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강민혜를 비롯해 박문영이 무대에 오른다. ‘로버트앤 수녀’ 역은 기존 공연에 함께했던 박수화와 함께 박선주가 출연하며, ‘레오 수녀’ 역에는 정라영과 이민경이 각각 배정됐다.

막이 오르면 로버트앤 수녀와 버질 신부를 비롯한 모든 출연자들이 자신들을 소개하는 활기찬 타이틀송 ‘넌센스잼보리’를 부르면서 등장한다. 이어 출연진들의 숨은 재능 뽐내기가 시작된다.

그 때 로버트앤 수녀가 엠네지아 수녀의 앨범이 빌보드 차트에 올랐다는 놀라운 소식을 전한다. 그녀는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내슈빌에 가야하지만 여행경비가 모자란 상황이 전개된다. 극 중 캐릭터들은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관객들을 상대로 경매를 시작한다.

경매 후 수녀원장은 엠네지아가 올해의 아티스트로 선정될 것으로 보이는 그 행사에 참석할 수 있도록 기금을 확보했다고 발표한다. 하지만 엠네지아는 어떤 일이 있어도 수녀원을 떠나지 않을 것을 맹세하는 감동적인 기도 ‘당신은 항상 내게 미소 지었네’를 부르면서 신께 감사드린다.

그런 엠네지아의 모습을 본 윌헬름과 동료수녀들은 한마음으로 같이 격려하면서 발을 구르고 손뼉치는 피날레 ‘다른 사람에게 먼저 베풀라’를 합창하며 극은 총 2막으로 구성된 뮤지컬을 마친다.

기억을 되찾고 갈망하던 컨트리가수가 된 엠네지아 수녀와 좌충우돌 말광량이 같은 로버트앤 수녀, 최고의 발레리나 수녀를 꿈꾸는 레오 수녀, 그리고 음반판촉 여행을 함께하는 윌헬름 간호원장과 할리우드의 고민해결사 버질 신부까지 새로운 캐릭터들이 가세한 넌센스잼보리는 12월 29일까지 아트센터K 세모극장에서 관객들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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