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미국 휴스턴서 ‘한-북미 LNG 컨퍼런스 2013’ 개최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은 지난 4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미국 휴스턴에서 노톤 로즈 풀브라이트(Norton Rose Fulbright)와 공동으로 ‘한-북미 LNG 컨퍼런스 2013(Korea-North America LNG Conference 2013)’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수출입은행(은행장 김용환)은 지난 4일부터 이틀간(현지시간) 노톤 로즈 풀브라이트(Norton Rose Fulbright)와 공동 개최한 '한-북미 LNG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홍영표 수은 부행장이 인사말을 하는 모습.

노톤 로즈 풀브라이트(Norton Rose Fulbright)-Norton Rose Fulbright는 2013년 6월 영국 로펌(law firm) Norton Rose와 미국 로펌 Fulbright & Jaworski의 합병으로 형성된 글로벌 법률회사로, 변호사수 및 총수입 기준 세계 상위 10대 로펌이다. 전 세계 50개 이상의 도시에 사무소를 두고 있고, 3800명 이상의 변호사들이 금융, 에너지, 인프라, 교통, 기술 등 주요 산업 부문에 걸쳐 종합 비즈니스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는 향후 5년간 2000억달러 규모의 수주가 예상되는 북미 LNG 시장에서 수은이 직접 금융지원 전략을 소개하고, 북미 사업주와 한국 기업 간 사업 발굴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개최됐다.
 
앞서 수은은 지난 5월 미국 최초의 LNG 수출사업이자 한국가스공사가 향후 20년간 우리나라 연간 LNG 도입량(2012년 기준 3500만 톤)의 약 10%를 구매할 예정인 사빈 패스(Sabine Pass) LNG 프로젝트에 총 7억5000만달러를 지원하고, 6개 국내 시중은행의 대출 참여를 주선한 바 있다.
 
사빈 패스 LNG 프로젝트는 미국 최대 천연가스 생산지역인 멕시코만 지역에 총 사업비 125억달러, 연간 생산량 1800만톤 규모의 LNG 가스액화설비 4기를 건설, LNG를 본격 수출하려는 사업이다.
 

컨퍼런스에는 북미지역의 Freeport LNG, Excelerate Energy 등 가스개발업체와 Shell, ExxonMobil 등 석유 메이저 기업, 그리고 한국의 자원기업, 플랜트·조선사, 국내외 금융기관, 컨설팅업체, 법률회사 등 한·북미지역의 LNG 산업 관련 100개 기업 임직원 300여 명이 참석했다.
 
본격적으로 펼쳐진 컨퍼런스 첫째날 오전에는 LNG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북미지역 주요 사업주들이 사업정보와 투자기회를 직접 소개한데 이어 한국가스공사 등 우리나라 에너지 기업들이 LNG 도입 현황과 전망을 공유하는 세션이 열렸다.
 
오후 세션에선 한국 수출기업들이 플랜트·조선 부문의 기술력과 제조 역량, 진출 전략을 집중 소개하고, 수은은 이에 대한 금융지원 방향을 설명했다.
 
컨퍼런스 둘째날에는 한국 기업과 북미 사업주, 금융기관이 나란히 앉아 직접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일대일 면담’이 진행됐다.
 
당초 신청 받은 총 70개 미팅자리는 접수 하루 만에 마감될 정도로 뜨거운 호응과 관심을 받았으며, 특히 수은은 이 자리에서 국내외 20개 이상의 기관과 일대일 면담을 진행해 한국기업의 수주 기회를 측면 지원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셰일가스 매장량을 확보하고 있는 미주지역은 최근 셰일가스 시추기술의 발달로 가스 생산량을 크게 증대해온 결과 조만간 LNG 순수출국으로 변모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 5월 미국 최초의 LNG 수출사업인 사빈 패스(Sabine Pass) LNG 프로젝트가 금융 조달에 성공한 이후, 미국 정부는 신규 LNG 수출 프로젝트를 연이어 허가하고 있어 향후 5년내에 20여 개, 약 2000억달러 규모의 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일본에 이어 세계 제2의 LNG 수입국인 한국은 도입물량의 85% 이상을 중동과 동남아에 의존하고 있어, 안정적인 물량 확보와 가격 유지를 위해 공급처 다변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은 그동안 원유가격에 연동하여 LNG를 수입했으나, 북미지역에서 LNG를 들여올 경우 훨씬 저렴한 가격기준을 적용할 수 있으므로 운송비를 감안하더라도 도입 원가를 약 20~30% 정도 낮출 수 있다.
 
이에 우리 정부도 오는 2020년까지 LNG 도입량의 20%를 LNG 시장의 핵으로 부상한 북미지역에서 수입하는 계획을 수립했다.수입가격 절감과 별도로 북미 LNG 사업은 우리 수출기업에게 미래 먹거리 분야로 꼽힌다.
 
LNG 사업이 하나 늘어나면 육·해상 가스채굴설비, 파이프라인, 육·해상 액화플랜트, LNG 운송선, 수출·도입 터미널, 가스 재기화 플랜트 등 일련의 연관 프로젝트가 잇달아 발주되기 때문이다.
 
국내 조선사들은 지난 5년간 전세계에서 발주된 고부가가치 LNG 해상플랜트를 전량 수주한 기세를 몰아 해상플랜트와 LNG 운송선 등 대량 발주가 임박한 북미지역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국내 플랜트·건설사들도 중동 편중에서 벗어나 북미지역의 육상 액화플랜트, 가스 재기화 플랜트 등을 수주할 전략을 세우는 중이다.
 
홍영표 수은 수출투자금융본부장은 “사빈 패스 LNG에 국내 시중은행과 함께 대규모 금융을 지원한 이후 사업주들이 한국 가스 도입기업, 플랜트·조선사, 수은을 비롯한 금융기관까지, ‘코리안 패키지’를 본격적으로 고려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지금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가스를 도입하는 동시에 우리 수출기업들도 북미 시장을 누빌 수 있는 교두보를 구축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동 개최사인 Norton Rose Fulbright의 한 관계자는 “수은은 지난해 세계 프로젝트 파이낸스 대출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사빈 패스 LNG에 대규모 자금을 공급한 덕분인지, 현지 LNG산업 종사자 사이에서 수은의 컨퍼런스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았다”면서
 
수출입은행은 지난 4일부터 이틀간(현지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노톤 로즈 풀브라이트(Norton Rose Fulbright)와 공동 개최한 '한-북미 LNG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최근 미 정부에서 승인한 LNG 수출사업을 중심으로 곧 대규모 설비 발주와 LNG 공급계약 체결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서, 이번 컨퍼런스는 한-북미 기업간 파트너십을 다질 수 있는 매우 시의적절한 행사였다”고 평가했다.
 
이번 컨퍼런스에 참석한 포스코건설 휴스턴 사무소의 홍재민 사무소장은“이번 컨퍼런스처럼 한국이 주도하여 LNG 수출 및 도입, 플랜트·선박, 정책금융, 민간금융, 기술 컨설팅, 법률 자문 등 다양한 분야의 참석자들이 모이는 자리는 처음이다”라며,
 
“휴스턴에 상주하고 있어도 현지 사업주와 접점을 만들기가 쉽지 않은데, 수은이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기업과 해외 사업주를 잇는 가교역할을 톡톡히 해주었다”고 말했다.
 
수은은 향후 천연가스전 개발, LNG 액화플랜트 건설, LNG 운송선 수출 등 해외가스개발 전 분야에 걸쳐 대출과 보증은 물론 금융자문·주선, 채권보증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여 한국 기업의 수주 기회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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