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현안질의 및 국회 내 진상조사특위 구성 요구


민주당은 30일 천안함 침몰과 관련, 정부와 군의 은폐 의도가 있다고 주장하며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사고 시간과 사고 원인, 경위에 대해 발표가 달라지고 있어 불안한 상황이 가중되고 있다"며 "가장 핵심적인 의혹은 1200톤이나 되는 초계함이 육지로부터 1.8km 지점까지 갈 수 있는가, 어떤 임무를 띠었는가 하는 것이지만 군이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군 당국이나 정부가 시간을 끌면서 중요한 내용을 은폐하려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강한 의혹과 불신을 가지고 있다"며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고 초동 대응부터 전개된 과정의 문제점은 없는지 정확하게 짚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강래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에 ▲정보위원회 전체회의 개최 ▲31일 본회의에서 긴급 현안질의 실시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특위 구성 등을 거듭 요구했다.

당내 '해군함정침몰사건진상조사특위' 위원장을 맡은 문희상 국회부의장(민주당)은 "각종 추측과 유언비어가 난무하지만, 정확한 사실이 국민에 전달되면 불안감과 불신도 제거될 것"이라며 "이제부터라도 진상규명, 사후방지대책, 수습 절차상 허점 등을 자세히 따져보고 국민에 소상히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위원회 간사인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정보위에선 기무사와 경찰청 정보도 다루기 때문에 반드시 열려야 한다"며 "정부의 정보 통제나 안보상업주의가 지속되는 한 국민들의 신뢰는 더욱 더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윤근 원내수석부대표는 "긴급 현안질의는 반드시 해야 한다"면서 "한나라당은 당의 유불리만 생각하지 말고 국가 안위를 생각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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