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고용동향…"고용률 60.4%ㆍ실업률 2.7%"

취업자 증가 규모가 올해 처음으로 50만명대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11월 고용동향'을 분석한 자료에서 "11월 취업자는 2553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8만8000명 늘었다"고 밝혔다.

취업자 증가폭은 올해 들어 20만~30만명대를 오르내리다 6월 36만명, 7월 36만7000명, 8월 43만2000명, 9월 46만3000명, 10월 47만6000명으로 6개월 연속 증가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15세 이상 인구 고용률은 60.4%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의 15~64세 고용률도 65.3%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8%포인트 올랐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01만6000명으로 작년 11월보다 10만8000명 줄었다. 활동 상태별로는 가사(-10만1000명), 재학ㆍ수강(-5만8000명), 육아(-1만2000명) 등에서 주로 감소했다. 구직단념자는 15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만명 감소했다.

11월 실업자는 70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명 줄었다. 실업률은 2.7%로 작년 11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은 증가폭이 소폭 커지면서 17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서비스업 취업자는 증가폭이 크게 크게 확대되며 60만명대에 근접했다. 보건ㆍ복지(21만8000명), 숙박ㆍ음식(13만3000명), 공공행정(7만1000명) 등에서 증가세를 이어갔다.

건설업 취업자는 감소폭이 다소 커졌고, 농림어업 취업자는 4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직의 증가폭이 크게 확대된 반면, 임시일용직은 감소폭이 다소 커졌다. 자영업자는 감소세가 둔화했고, 무급가족종사자는 지난달 플러스에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이 취업자 증가를 이끌었다. 청년층과 40대, 60대 이상에서 증가폭이 커졌으나, 30대는 감소폭이 둔화했다.

취업자가 늘면서 모든 연령층에서의 고용률이 전년동월대비 상승했다. 15~29세 청년층의 고용률(40.0%)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5%포인트 올랐다.

기재부는 "11월 취업자 규모는 작년 9월(68만5000명)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나타냈다"며 "작년 하반기 유로존 재정위기 등에 따른 고용부진의 기저 효과와 최근의 경기개선 흐름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평가했다.

특히 "숙박음식업, 보건복지업, 공공행정 등을 중심으로 고용이 확대되면서 서비스업 증가폭이 2002년 3월(66만6000명)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청년층의 고용도 3개월 연속 증가를 이어가는 가운데 증가폭이 5만4000명으로 확대되면서 2004년 9월(5만6000명) 이후 최대로 증가했다"며 "비경제활동인구도 전년동월대비 10만8000명 줄어 2012년 9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12월에도 경기개선의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저효과가 지속되면서 양호한 고용여건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용개선의 흐름이 이어질 수 있도록 '고용률 70% 로드맵' 달성을 위한 5대 핵심과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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