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단 하나의 감동 실화 2004년 프랑스 오를리 공항에서 마약범으로 오인된 대한민국 평범한 주부의 12,400km, 756일 간의 기록 영화화했다.

<너는 내 운명><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도가니>등 실화를 바탕으로 관객들에게 진정성 있는 메시지와 감동을 선사한 화제작을 잇는 또 한편의 영화가 올 겨울, 대한민국을 강렬하게 사로잡을 예정이다.

<집으로 가는 길>은 2004년 10월 30일, 프랑스 오를리 공항에서 마약 운반범으로 오인되어 대서양 건너 외딴 섬 마르티니크 감옥에 수감된 평범한 한국인 주부의 실화를 그린 작품. 한국에서 비행기로 22시간 거리, 대서양 건너 12,400km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낯선 타국의 교도소에서 재판도 없이 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악몽 같은 나날을 보낸 한 여성이 겪은 충격적인 사건은 관객들의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방은진 감독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사건들이 벌어지는 게 현실이다. 당시 기사를 통해 실제 주인공의 사연을 접하게 되었는데, 도대체 무슨 일로 프랑스 감옥에 갇히게 되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끊이지 않았다”며 사건의 영화화 계기를 밝혔다.

사건을 다룬 보도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은 물론 사건 연보, 실화의 주인공이 직접 쓴 일기를 참고하는 등 영화의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고심했다는 방은진 감독은 “실제 인물들의 심경과 배경들을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와 어떻게 접목시켜서 표현해낼 것인지가 사건을 영화화함에 있어 가장 큰 과제였다”고 말하며 작품의 깊이를 엿볼 수 있게 했다. 주인공 ‘정연’ 역을 맡은 전도연 역시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영문도 모른 채 긴 세월을 대서양 외딴 섬 교도소에서 보내야 했던 한 평범한 주부의 이야기가 굉장히 흥미로우면서도 가슴 아팠다. 특히 실제 사건이라는 점이 무엇보다 충격적이었다.

이것은 ‘송정연’ 한 사람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이야기도 될 수 있는 것”이라며 <집으로 가는 길>이 내포하고 있는 공감의 화두를 강조했다. 

올 겨울 단 하나의 감동 실화 <집으로 가는 길>은 대서양 건너 외딴 섬 감옥에 수감된 채 가족이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평범한 주부와 아내를 되찾기 위해 필사적으로 애쓰는 남편, 이들이 겪은 756일 간의 안타까운 여정을 통해 관객들에게 뜨거운 감동과 가슴 먹먹한 여운을 선사할 것이다.

2004년 대종상영화제 신인남우상을 차지한 <썸>으로 데뷔해 <초능력자><고지전><반창꼬> 그리고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황금의 제국]까지 다양한 작품을 통해 호소력 짙은 눈빛과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력으로 대중을 사로잡은 고수가 <집으로 가는 길>에서 파격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지도에서도 찾기 힘든 대서양 건너 외딴 섬 감옥에 수감된 아내를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세상에 호소하는 ’종배’ 역을 맡은 고수는 대한민국의 여느 평범한 가장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일부러 체중을 불리고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외모를 선보이는 등 기존의 조각 미남의 이미지를 벗고 꾸밈없는 소시민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고수는 “영화 속 정연과 종배는 기나긴 시간을 서로 떨어져 있는 상황에 놓여 있기에 현장에서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아 틈틈이 서로의 촬영 분량을 모니터링 하는 방식으로 호흡을 맞춰 나갔다” “이역만리에서 홀로 떨어진 아내와 어디에 있는지 연락조차 되지 않는 종배가 겪는 극도의 감정을 끌어내는 기나긴 여정 동안 나 또한 감정의 극한을 느끼며 이겨내야 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오로라 공주><용의자X>등으로 대한민국 대표 여성 감독에 이름을 올린 방은진 감독이 <집으로 가는 길>의 메가폰을 잡아, 특유의 탁월하고 섬세한 심리묘사를 통해 한 평범한 주부가 겪게 되는 가슴 먹먹한 여정을 밀도 있게 그려냈다. 방은진 감독은 <집으로 가는 길>로 처음 만난 두 배우에 대해 “고수는 기존에 선보여온 정제된 매력과는 180도 다른, 순진하면서도 절실한 가장의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며 “다각도로 고민하고 시도해보면서 결코 미워할 수 없는 남편의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고 만족감을 표시하는 한편, “<집으로 가는 길>이라는 작품을 일년 여 동안 준비하면서 과연 전도연이라는 배우가 없었다면 이 영화를 찍을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송정연’ 역할 그 자체가 되어 주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처럼 절정의 연기력 선보인 전도연과 대중적 호소력을 지닌 고수 그리고 대한민국 대표 여성 감독 방은진까지 <집으로 가는 길>을 통해 운명적인 만남을 가진 세 사람은 올 겨울 가장 강력한 충무로 新 흥행조합의 탄생을 예고하며 극장가에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집으로 가는 길>의 제작진은 영화 촬영에 앞서 방대한 로케이션 헌팅 진행부터 촬영 허가를 받기까지 오랜 시간을 투자했다. 실제 사건의 배경이 된 장소에서 촬영하는 것을 목표로 했던 방은진 감독은 “낯선 타국에서 영문도 모른 채 마약범으로 체포된 ‘정연’의 상황을 가감 없이 담아내기 위해서 프랑스 오를리 공항은 반드시 필요한 장소였다”고 이유를 밝혔다.

<집으로 가는 길>의 강명찬 제작 프로듀서는 “오를리 공항의 촬영 허가를 받기 위한 서류 작업만 6개월, 실제 촬영을 위해 공항 관계자와 사전 미팅 및 준비 기간만 1년 반이 소요됐다. 촬영 당일 하루 동안 200대 이상의 비행기, 2만 명 이상의 사람이 드나드는 공항의 모든 비행기 스케줄을 조정하며 최적화된 환경을 만들어내야 했다”고 촬영 에피소드를 전했다.

국제법에 의거해 운영되는 오를리 공항은 테러나 마약의 반입, 반출의 위험이 있어 촬영에 상당히 엄격한 제한을 둔다. <집으로 가는 길>은 한국영화 최초로 공항의 탑승동에서 탑승구까지, 이미그레이션 수속을 밟고 보안 검색을 거치는 공항 내부의 전경을 오롯이 담아냈다.

또한 입국 심사대, 수화물 수취대 등 공항의 세세한 공간을 통해 평범한 주부 ‘정연’이 생애 처음 발을 디딘 낯선 나라에서 겪게 되는 불안한 심리를 더욱 효과적으로 표현해냈다. <집으로 가는 길> 초호화 로케이션의 정점을 찍는 가장 핵심적인 장소는 극 중 ‘정연’이 가족과 떨어져 낯선 땅에서 홀로 외로움과 싸워야 했던 마르티니크 뒤코 교도소다.

이 곳은 도미니카 공화국에 위치한 나야요 여자 교도소 시설에서 재현해냈다. 이를 위해 수많은 서류작업과 공증, 번역 등 사전 작업이 이루어지는 데만 약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총 6일에 걸쳐 진행된 교도소 촬영은 새벽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제한된 시간 안에서 철통 같은 보안 과정을 통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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