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O 덴하흐에 2-0 승리, 7위로 순위 상승

캡틴 박이 돌아왔다. 발목부상을 털어내고 출장한 박지성은 이제 PSV의 한 축을 담당하는 플레이메이커로 자리 잡으며 팀의 부활을 이끌고 있다. 아직 완전한 몸상태는 아니지만 왕성한 활동력으로 그라운드의 활기를 불어 넣고 있는 것이다.

▲ 23일(한국시간) 발목부상에서 복귀한 후 두 번째 경기에 나선 박지성이 수비를 하기 위해 뛰어가고 있다.

23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의 필립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2014 네덜란드 프로축구 에레디비지에 18라운드 ADO 덴하흐와의 홈 경기에서 PSV는 2-0의 승리를 맛봤다.

전반 33분 PSV는 상대 골키퍼 지노 쿠티뇨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으며 선취골 기회를 잡았다. 게다가 이때 쿠티뇨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PSV 공격수 멤비스 데파이의 다리를 손으로 잡는 바람에 퇴장 판정을 받아 수적인 우위까지 점했다.

로카디아는 키커로 나서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1-0을 만들었고 전반 41분에는 오른발 슛으로 추가 골까지 터뜨려 혼자 2골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다.

PSV는 후반에도 공격의 주도권을 잡고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덴하흐의 골문은 더 이상 열리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추가 시간에 상대에게 페널티킥을 내줬으나 골키퍼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최근 발목 부상에서 돌아온 박지성은 지난 16일 FC 위트레흐트 전 5-1 대승에 이어 이날도 선발출장해 90분 풀타임을 기록했다. 박지성이 복귀한 이후 팀은 상승세를 타며 2연승을 거둬 7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박지성은 이날 경기에서 팀 동료와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을 노출하며 돌파를 허용하고 스피드도 전만큼 나오지 않는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지만, 연계패스와 공간 장악력에서 우위를 점하며 플레이메이커의 역할을 무난하게 수행했다.

PSV에서 박지성의 무게는 최근 경기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 그의 존재만으로도 어린 선수들의 움직임과 패스가 달라지는 등 팀의 안정감을 가져온다. 앞으로 절반 이상 남아있는 리그 일정에 박지성의 역할이 더욱 조명받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한편, 부진의 늪에서 탈출을 시작한 PSV는 오는 1월 19일 선두 팀인 아약스 암스테르담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중앙뉴스 /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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