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텔라그라프 “벵거, 박주영 포함 6인 이적시킬 가능성 높아”

박주영의 런던 생활이 1월부로 종지부를 찍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국의 한 매체에서 이번 겨울 이적시장 아스날을 떠날 가능성이 높은 6인에 박주영을 포함시켰다. 아스날의 벵거 감독이 직접 발표한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박주영의 자리는 없어 보이기에 설득력을 갖는다.

▲ 29일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가 제시한 아스날 방출 명단 가능성이 높은 선수 6인. 왼쪽부터 바카리 사냐, 박주영, 베르마엘렌, 벤트너, 파비안스키, 프림퐁.

지난 29일 영국의 일간지 텔레그라프는 “아스날이 새로운 공격수 영입을 위해 박주영, 벤트너, 바카리 사냐, 베르마엘렌, 파비안스키, 프림퐁 등을 이적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을 전했다.

현재 아스날은 올리비에 지루가 최전방 공격을 맡고 있지만 얇은 선수층 문제로 고민을 앓고 있다. 사실상 박주영은 벤트너에도 밀리는 전력 외 수준으로 평가받아 이적 가능성이 높고, 나머지 방출 예상 선수들 역시 새 둥지를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아스날은 새로운 주력 공격수를 영입한다는 복안이다. 아스날의 레이더에 포착된 선수는 AT 마드리드의 해결사 디에고 코스타와 유벤투스 재건을 통해 부활을 알린 페르난도 요렌테, 맨유의 2인자 치차리토 등이다.

박주영은 지난 2011년 모나코에서 아스널로 이적한 이래 잉글랜드 첫 시즌 단 6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해 스페인 셀타 비고에 임대되 25경기 4골 1도움을 기록한 후 올 시즌 아스날로 복귀했지만 첼시와의 캐피탈원컵에 후반 교체로 뛴 것이 전부다.

1월 이적시장이 약 이틀정도 남아 있음에도 박주영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전하고 있지 않다. 일각에서는 박주영이 아스날에 계속 남아 있고 싶어해 뚜렷한 이적제의가 없을 경우 팀을 떠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앞둔 이때, 소속팀에서 경기를 뛰지 않는다면 박주영이 대표팀에 승선할 가능성은 제로다. 이미 확고한 축구 철학을 보인 홍명보 감독의 계획에 박주영은 포함될 수 없는 것이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잉글랜드 챔피언십 위건의 긴급임대를 거부하고 프랑스 리그1 팀들의 관심을 뿌리쳤던 박주영의 2014년 축구 인생이 어떻게 결정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중앙뉴스 /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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