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정부 예산에서는 대선개입 의혹을 샀던 국가정보원을 비롯해 국가보훈처와 군(軍) 사이버사령부의 예산이 줄줄이 깎였다.
국회는 1일 새해 예산 355억8천억원 가운데 국가보훈처의 '나라사랑정신계승발전' 예산을 당초 37억원에서 25억원으로 12억원 삭감했다.

또 군무원 인건비 1조1천133억원 가운데 국군 사이버사령부에서 15억원을, 정보통신기반체제구축 예산 2천382억원 중 국군 사이버사령부에서 4억원을 각각 감액했다.

방위사업청 소관으로 된 군 사이버사령부의 예산 18억원도 9억원으로 반감됐다.

기획재정부 예비비가 5조3천343억원에서 1조7천989억원으로 감액된 가운데 예비비에 포함됐던 국정원의 예산도 상당폭 삭감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 예산은 정부안에 비해 1천231억원 깎인 가운데 군의 주요 무기사업 예산도 삭감됐다.

한국형 차기구축함 예산 30억원이 전액 깎였고, FX(차기전투기) 사업은 7천328억원에서 3천664억원, 제주해군기지와 관련한 해군 관사 및 진입도로 건설예산은 3천65억원에서 500억원이 각각 깎였다.

국군정보사령부를 이전하는 '황금박쥐 사업' 예산도 846억원에서 200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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