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짝퉁 시장 단속 어려워

2일 아웃도어 업계에 따르면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짝퉁 제품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전했다.

엠폴햄 공식홈페이지

▲ 엠폴햄 공식홈페이지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광고 제품 중 세일 폭이 70~80%에 달한다면 짝퉁 제품으로 의심을 해야 한다며 한결같이 입을 모았다.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지난해 가을 출시한 겨울 신상품의 할인폭은 최대 50%를 넘지 않기 때문이다.

온라인 상에서 짝퉁 제품들이 팔리는 브랜드는 "노스페이스" ,"블랙야크", "네파", "K2" 등 토종 인기 브랜드 제품들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아웃도어 짝퉁 시장의 규모가 엄청난 것으로 추산했다.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 관계자는 “지난해에만 자사 브랜드를 도용한 짝퉁 제품이 1500억원가량 팔렸다”고 했다. 지난해 이 회사 매출은 6000억원으로 결국 짝퉁 제품이 정품 매출의 25%가량이나 팔린 셈이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 규모는 6조원 이상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삼성패션연구소는 지난해 아웃도어 시장 규모를 전년 5조8000억원보다 11% 늘어난 6조4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아웃도어 업계는 짝퉁 시장 규모가 1조원까지 늘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렇게 짝퉁 시장의 규모가 커진 데는 국내 아웃도어 생산 구조가 원인인 것으로 보고있다. 대다수 브랜드가 직접 제작하지 않고 주문자 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품을 조달한다.

OEM 제조사는 주문량보다 많은 제품을 만들어 짝퉁 시장에 내보내기도 한다. 때문에 단속도 쉽지 않다. 짝퉁 제품이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마켓에서 주로 팔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짝퉁 제품을 구입한 고객은 환불이나 교환이 되지 않는 만큼 지나치게 싸게 팔리는 제품은 다시한번 꼼꼼히 확인하는 절차가 필료하다고 말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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