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기아차·중소기업 국내 40여개사 참가

▲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전자쇼 '2014 CES' 개막식에서 게리 샤피로 미국가전협회(CEA) 회장이 연설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쇼인 '2014 CES(Consumer Electronics Show)'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미국가전협회(CEA)에 따르면 올해 CES에는 역대 가장 많은 3천200여개 기업이 전 세계에서 참가해 최대 규모로 첨단 기술을 선보였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마련된 전시장의 전체 규모는 200만평방피트 이상으로 앞서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진 지난해의 192만평방피트를 웃돈다. 방문객도 지난해의 150개국, 15만3천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개막 전날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등 25개사가 자체 프레스 콘퍼런스 행사를 통해 혁신 기술과 제품을 소개했으며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CEO, 루퍼트 슈타들러 아우디 회장이 기조연설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번 행사에 삼성전자와 LG전자 외에 기아자동차와 모뉴엘, 잘만테크, 유진로봇 등 40여개 중견·중소기업들이 참가했다.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도 독자적인 전시관을 마련했다.

올해 CES는 '울트라HD(UHD)', '플렉서블(flexible)', '웨어러블(wearable)', '스마트(smart)'가 첨단 기술 트렌드로 부각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샤프, 하이얼, 창홍 등 한국·일본·중국 가전업체들은 일제히 울트라HD(초고해상도) TV를 주력 제품으로 선보였다. 화면을 휘게 한 스마트폰과 TV 등 곡면(curved) 제품도 전면에 내세웠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곡률을 조절할 수 있는 '가변형(Bendable) TV'를 나란히 공개해 선도적인 기술력을 과시했다.

특히 몸에 착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전자기기들과 한층 업그레이드된 각종 스마트가전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LG전자는 첫 웨어러블 기기로 '라이프밴드 터치'를, 소니는 '스마트밴드(SmartBand)'를 소개했다.

올해는 기아차 외에도 아우디, 도요타, 메르세데스-벤츠, BMW, 크라이슬러, 포드, 제너럴모터스(GM) 등 역대 최다인 9개 자동차업체가 참가해 차량과 IT 기술을 결합한 텔레매틱스 기술과 첨단 스마트카를 전시했다.

▲ 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전자쇼 '2014 CES'가 개막한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CEA 주최로 1967년 처음 시작해 48회째를 맞은 CES는 전 세계의 IT(정보기술)·가전 업체들이 참가해 기술력을 겨루는 무대다. 원래 뉴욕에서 열렸으나 1995년부터 장소를 라스베이거스로 옮겼다.

매년 1월 개최되는 CES는 IT·가전 업계의 최신 동향과 한해 전자산업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하고 고객사들과 사업을 협의할 수 있어, 올해도 내로라하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총집결했다. 지난해 CES를 찾은 기업 고위임원들만 4만명이 넘는다.

[중앙뉴스 / 윤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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