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쌍용 내수시장 탈 꼴지 자존심 싸움

르노삼성자동차와 쌍용자동차가 국내 자동차 시장 4위 자리다툼의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4위에서 미끄러지는 순간 업계의 꼴지라는 불명예를 얻게 되는 만큼 양사의 신경전이 팽팽하다.

지난 9일 쌍용차는 올해 국내 자동차시장의 목표로 6만 9,000대라는 숫자를 공시했다.같은 날 르노삼성차 역시 영업사원 결의대회를 통해 8만대 이상을 팔겠다는 계획을 밝혔다.르노삼성으로서는 지난 2013년  4,000여대의 차이로 밀려 쌍용차에게 "꼴지"를 기록했다.그러나 올해는 오히려 더 큰 목표를 세웠다.

지난 2010년 15만 5천여 대, 2011년 10만여 대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었지만 최근 급추락한것이 르노삼성이다.이에 르노삼성은 다시 8만대 고지로 올라가는데 있어 돌파구 역할을 해줄것으로 보이는 QM3에 희망을 걸고있다.


2014년도 4위와 꼴지를 가르게 될 QM3ⓒ르노삼성

▲ 2014년도 4위와 꼴지를 가르게 될 QM3ⓒ르노삼성


르노삼성은 기존 SM시리즈 및 QM5를 통해 6만 6,000대, QM3를 통해 1만 5,000여대를 판매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문제는 르노의 스페인공장에서 들어올게 될 QM3의 물량확보를 지켜보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전예약 첫날 1,000대가 완판 되는 등 QM3의 수요자체는 꾸준한 증가세에 있기때문에 물량만 제때 확보가 된다면 1만5,000대의 목표달성은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르노삼성측은 현재까지 약 1만 여대의 물량이 예약된 상태라고 밝혔다.또 QM5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올해 출시 될 예정이고, SM시리즈 역시 QM3와 유사한 모습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설이 돌고 있어 목표달성에 한 껏 기대감이 오르고 있다. 반면 쌍용차는 르노삼성 대비 낮은 목표치를 잡았음에도 다소 공격적인 목표설정이라는 평이다.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전년대비 34%의 수직상승률을 보인 쌍용차는 코란도C 및 코란도 투리스모 등 새롭게 출시된 모델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올해는 신차는 물론 페이스리프트 모델조차 전무한 상태인 만큼 4위 자리를 놓고 힘겨운 싸움을 벌이게 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