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여성 솔로 '100만 시대' 

서울의 여성가구주가 10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010년 통계청의 인구총조사 기준으로 서울의 여성가구주는 98만4천명으로 전국 여성가구주 449만7천가구 중 22%를 차지했다.

서울은 경기도보다 인구가 200만명이나 적지만 여성가구주는 10만명 넘게 더 많았다.

25개 자치구 가운데 강남구는 여성인구 비율이 52%로 가장 높고, 여성가구주 비율도 32.6%로 최고를 기록했다.

관악구는 여성가구주 수가 6만7천가구로 자치구 중에 가장 많았다.

반면 양천구는 여성가구주 비율이 23.7%로 가장 낮고, 중구는 여성가구주 수가 관악구의 5분의 1 수준인 1만4천가구에 그쳤다.

서울시 전체 사업체수 75만2천개 가운데 여성대표자를 둔 기업은 24만5천개로 32.7%를 차지했다.

전체적으로 여성대표자의 비중은 3분의 1에 못 미치지만 숙박 및 음식점업 분야에서 여성대표자 비율(58.6%)은 절반을 넘었다. 교육·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의 여성대표자 비율도 44.3%로 업종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서울시의 한부모가구(35만1천가구) 열 가구 중 여덟 가구는 모자(母子)가구로, 부자(父子)가구의 4배 수준이었다.

지난 1995년 4.3%였던 기초의회 의원 여성 당선자 비율은 2010년 18.6%로 확대됐다.

작년 기준으로 여성 기초의회 의원 비율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강북구(46.2%)이고, 5급 이상 행정직 여성 공무원 비율이 최고인 자치구는 강서구(16.7%)로 나타났다.

이번 통계집은 서울시 여성가족재단과 공동으로 작년 6∼12월에 각 자치구 각종 행정통계의 10개 영역 233개 지표를 성별에 따라 분석한 것이다.

서울시 성 인지 통계는 '통계로 보는 서울' 홈페이지(http://stat.seoul.go.kr)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이번 통계집은 서울의 정책에 남아 있는 남녀 불평등 요소를 해소해 나가고 양성 평등한 도시를 만드는 데 기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뉴스 / 윤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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