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세계적 학술지 '사이언스'에 지난 15일자로 게재된 황우석 박사의 근황을 다룬 특집기사를 번역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최창현씨는 연구소 잔디밭에서 뛰어노는 한 쌍의 새끼 독일 쉐퍼드를 바라보며 흐뭇해 한다. 부산시의 경찰견 부서 소속의 최창현씨는 사육장으로부터는 경찰견에게 요구되는 기질과 훈련성을 갖춘 강아지를 거의 공급받을 수 없다고 말한다.

뛰어놀고 있는 똑같은 외모의 강아지들은 실종된 사람을 수색하거나 폭발물을 탐지하는 정확한 특성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 강아지들은 대한민국의 최고 경찰견 중 하나의 복제견들이다.

최씨는 복제견들로 인하여 훈련중에 “배제되는 경우가 줄어든다.”고 말한다.

떠나기 전, 최씨와 두 명의 동료들이 강아지, 그리고 복제를 주도한 황우석 박사와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역사상 가장 유명한 과학적 부정들 중 하나에서 그의 중심적 역할로 인하여 서울대학교로부터 해고된 후 8년, 61세의 황우석 박사는 지금 많은 연구자들이 부러워하는 위치에 있다.

그는 40명의 연구원, 연간 4백만 달러의 예산, 그리고 6층 규모의 신축 건물을 갖춘 비영리재단의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을 이끌고 있다.

그의 연구진들은 꾸준이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한국 경찰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헌신적인 견주들이 그들의 서비스를 찾는다.

연구소는 그들의 복제 노하우를 멸종위기 동물의 구제와 축산동물 번식의 발전, 그리고 발생생물학의 제반 연구에 적용하고 있다.

그리고 전하는 바에 따르면, 황우석 박사는 언젠가 인간의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재개하길 바라고 있다.

일부 사람들은 한국 과학의 불명예의 상징이 재기의 길목에 성큼 다가섰다고 말한다. 중국 최고의 유전체 분석 연구소인 BGI 선진의 대표, 양후안밍은 “동물복제에 있어서 그의 팀은 세계 최고 중 하나이다.” 라고 말한다.

그는 “언젠가는 황우석 박사는 과학계로부터 명성을 되찾을 것이다” 라고 예견한다.

다른 사람들은 동의하지 못한다. 한때 황우석 박사에게 “황박사의 과학적 부정이 너무 크다.”라고 충고했던, 클리브랜드에 위치한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의 생명윤리학자 현인수씨는 “동물복제에 있어서 현재의 성공을 감안하더라도, 황우석 박사가 과학계 전반에서 명예를 되찾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불명예를 입은 연구자가 잊혀질 즈음 지지자들 일부가 그를 도와주기로 했다.

“우리가 황우석 박사를 과학계에서 잃는다면 장애인과 다른 환자를 도와줄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했다”라고 박병수 초대 이사장이 말했다.

박병수 이사장은 전자분야 비지니스맨이자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수암재단(수암생명공학연구원과는 별개)의 이사장이기도 하다.

박병수 이사장은 황우석 박사가 유명해지기 전부터 친분이 있었다. 2000년 전쟁으로 망가진 동티모르에 박병수 이사장이 조직한 동티모르 지원단에 황우석 박사도 참여하여 소의 개량에 대해 자문을 하였고 나중에는 동티모르 학자들을 초청해 서울대에서 교육을 시켰다. “나는 그의 노력과 헌신에 너무나도 큰 감동을 받았다”라고 박병수 이사장이 말했다. 

황우석 박사가 서울대에서 쫓겨날 때 박병수 이사장은 350만 달러의 자금을 조성해 2006년 7월 수암생명공학연구원 설립하면서 황우석 박사가 연구를 재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었다.

서울대 황우석 박사의 연구실 멤버 중 많은 사람들이 카리스마가 있고 장시간 연구실에 있으면서 헌신을 보여준 황우석 박사에게 충성을 다했다.

“나는 (사이언스에 게재된) 복제 기술이 있음을 증명할 수 있었다고 믿었다”라고 황우석 박사를 따라 서울대를 나온 이십여명의 멤버 중 한명인 정연우 수의사가 말했다.

수암에서 황우석 박사는 정부의 인간 난자 및 줄기세포 연구를 승인받지 못한 채 그의 뿌리가 있는 가축동물 복제 연구로 돌아갔다.

하지만 곧 그의 증명된 업적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1996년 첫 번째 포유류 복제동물인 돌리가 태어난 후 미국 억만장자 존 스펄링은 개 복제에 자금을 투자했다.

특히 그의 친국 조언 호던과 그녀의 아들 루 호던의 애완견 콜리-허스키 잡종 미시라는 개를 복제하고 싶었고 미시플리시티 프로젝트라고 불린 이 사업은 몇 마리의 복제 고양이를 탄생시켰으나 복제견을 탄생기키지는 못했다.  

스너피를 복제함으로서 황우석 박사의 서울대 연구팀은 개 복제의 복잡함을 정복하였다. 복제를 위해서는 난자 공여견과 대리모의 번식 주기를 동기시켜야 했고 난자를 제때에 수확해야 했으며 복제 배아를 어느 부위에 착상시켜야 하는가 등의 다른 종에 비해 특히 개에서 그 답을 찾기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해야 했다.

2007년 초 미시플리시티 프로젝트는 2002년 죽은 미시의 조직을 수암에 보냈고 수암은 바로 미시를 복제하였다. 황우석 박사와 혈연 관계가 없는 황인성 연구원은 “첫 번째 대리모가 임신이 되었다”라고 말했고 그 해 12월 강아지가 태어났다. 

이 성공을 기반으로 루 호던은 그가 투자한 바이오아츠 인터네셔널 회사를 통해 개 복제 서비스 마케팅을 시작하여고 수암은 실질적인 복제를 해 주었다.

바이오아츠는 작은 시장, 복제 결과의 불확실성, 그리고 다른 문제를 이유로 2009년 개 복제를 포기하였다. 하지만 의지가 있는 애완견 주인들은 계속 수암을 찾았다.

5년동안 수암은 200마리가 넘는 애완견을 복제했고 성공할때마다 10만 달러의 비용을 받았다. (복제견이 진짜임을 증명하기 위해 제 3기관에 오리지널과 복제견의 유전자 검사를 의뢰한다고 한다.)


수암은 그 외 경찰청과 희귀종 및 연구 목적을 위해 200마리의 개를 추가적으로 복제했다. (스너피를 생산하는데 천 개가 넘는 배아와 123마리의 대리모가 필요했지만 이제 수암은 평균 세 마리의 대리모아 한 마리당 10-15개의 배아만 필요하다고 황인성 연구원이 말햇다.). 

수암의 클린룸 안에서 황우석 박사의 서울대 시절 기술자였던 고경희 연구원이 현미경을 통해 바늘과 프로브를 조정하고 있었다.

자유자재로 소의 난자를 고정시킨 후 그 핵을 빼내고 복제할 소의 체세포를 삽입한 후 다시 다음 난자를 고정시켰다. 본질적으로 돌리를 생산했던 체세포 핵이식 기술이다.  

이 기사를 위해 황우석 박사는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 하지만 복도 다른쪽의 수술실에서 그는 파란색 수술복과 흰색 마스크를 쓴 채 마취된 개의 배를 갈라 난관에 복제 배아 착상 수술을 진행하였다.

10분 미만으로 진행된 수술이 끝난후 개의 수술 부위는 봉합되었고 바로 두 마리의 임신한 대리모가 들어왔다. 황우석 박사는 복제견의 분만을 위해 제왕절개 수술을 진행했다. 

수암은 개 복제 서비스를 광고한 적이 없다. 하지만 첫 마케팅의 일환으로 작년 영국에서 개 복제 대회를 열었고 이 대회를 통해 사람들은 채널 4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왜 자신의 개가 복제되어야 하는지 설명하였다. 이 대회의 우승자는 올해 텔레비젼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이 대회의 한 가지 목적은 “대중이 복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내기 위함”이었다고 황인성 연구원이 말했다.

다른 연구원들은 비판적이다. 런던의 MRC 국립의학연구소 로빈 러벨배지 발생유전학자는 복제는 일반적으로 비효율적이고 발생학적인 이유 때문에 복제견이 오리지널에 비해 다르게 생길 수도 있으며 많은 강아지가 배아로서 아니면 분만 직후 죽는다고 했다.

그 와중 대리모는 임신과 배아와 신생아를 잃어야 하는 고난을 겪어야 한다고 했다. “결과가 이럴만한 가치가 있나?”라고 그는 묻는다. 

황인성 연구원은 개 복제 관련 러벨배지의 생각은 뒤떨어졌다고 대답했다. 수백마리의 동물 복제를 통해 얻은 경험과 과정을 조금씩 지속적으로 변형시키면서 효율도 높아졌고 결함이 있는 복제견의 숫자도 줄일 수 있었다고 그는 말했다.

하지만 애완견의 인간 주인을 위해 대리모를 임신시키는 것이 타당한가의 주제에 관해선 “토론을 통해 풀어 나가야할 도덕적 문제”라고 말했다.

한국 경찰청에게는 더 이상의 설득이 필요 없다. 경찰청은 2007년 3월 9살 여자 아이가 제주도에서 실종되었던 사건을 언급했다. 한 달간의 수색이 소용 없었고 가장 우수한 폭발물 탐지견인 퀸을 단기간 내에 인간의 체취를 맡을 수 있도록 훈련시켰다.

투입 후 한 시간 내에 퀸은 여자 아이의 사체를 집 근처 곳간에서 찾아내었고 살인자의 체포까지 이어졌다. 한국 경찰은 경찰견 번식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퀸의 능력을 확산시키기 위해 2009년 수암에 복제를 요청하였다. 태어난 다섯 마리의 복제견이 모두 훈련을 마쳤고 업무에 투입이 되었다. 세 마리는 인천으로 보내졌고 인천국제공항에서 보안을 맡고 있다.

두 마리는 제주로 보내졌으나 한 마리가 심장 결함으로 사망하였다. 다른 한 마리는 건강하고 “꽤 잘 하고 있다”고 퀸과 같이 일하는 최용식 제주경찰청 훈련관이 말했다.  

작년 5월 농촌진흥청에서 발행된 자료를 근거로 하였을 때 사육자로부터 온 강아지 세 마리 중 한 마리만 훈련을 통과하는 반면 복제견은 90% 이상 훈련을 통과한다고 수암의 조용석 국장이 말했다. 수암은 작년 경찰청에 30마리가 넘는 복제견을 제공하였다.

개를 복제함으로서 수암 연구원들은 발생학의 근본적인 질문을 연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수컷을 복제했을 때 가끔 암컷으로 보이는 강아지가 태어나는데 이는 인간의 배아에서 일어나는 유사한 현상에 대해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

수암의 분자생물학자 황규찬 연구원은 (이 기사의 다른 황씨 인물과 혈연 관계가 아님) 연구팀이 Y 염색체의 고환 형성 발달 조절 유전자가 개의 복제 배아에서 메틸화에 의해 억제되었음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개 복제 연구가 인간에서 Y염색체를 가지고 있지만 난소를 제외한 여성의 성기를 가지고 태어나는 스와이어 신드롬의 이해로 이어질 수 있길 바란다.

황우석 박사 연구팀은 우량 가축 동물 복제, 우유에서 인간 단백질을 생성하는 형질전환 소 생산, 인간에게 이식용 장기를 기증할 수 있는 형질전환 돼지 생산 등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연구가 2006년 이후 PLOS ONE과 같은 존중받는 과학지에 황우석 박사팀이 발표한 45편 이상의 논문의 대부분에 해당한다. 이런 노력이 매년 수암 자금의 80%를 차지하는 경기도, 서울시, 농촌진흥청 등의 정부 기관 연구비를 끌어들였다.

황우석 박사팀은 복제에 대한 노하우를 멸종 위기와 멸종된 동물로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두 가지 모두 복제하기 위한 종의 DNA를 확보하고 가까운 종의 난자에 삽입해 복제 배아를 대리모에게 이식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9월 13일 Cellular Reprogramming지 온라인 버전에 게재된 논문에 의하면 이때까지 이종간 복제는 보어양, 무플런 야생 양, 야생 고양이 두 종, 동남아시아에서 멸종 위기종인 가우르 야생 소를 포함해서 총 일곱 종에서 가능했다.

황우석 박사는 그 중 회색늑대 (Cloning and Stem Cells에 2007년 발표)와 코요테 (2012년 12월 Reproduction, Fertility and Development에 발표) 두 종의 복제를 주최하였다. (코요테는 멸종 위기종이 아니지만 수암은 이종간 복제 연구의 전문성을 키우고 싶었다.)


이제 수암팀은 멸종 위기종인 아프리카 들개 (Lycaon pictus) 복제 연구를 하고 있다. 분만일 2주 전까지 태아가 대리모 안에서 살아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산자 생산은 실패로 돌아갔다.  

수암의 더욱 무모한 도전은 매머드를 복원하는 것이다. 얼어있는 매머드 사체에서 DNA를 뽑아내 코끼리의 난자와 자궁을 이용해 복제 매머드를 만들어 내겠다는 것이다.

러시아 야쿠츠크의 북동연방대학과 협력하여 두 번 시베리아 동토층에 보존되어있는 매머드 사체를 찾는 탐사를 주최했다.

“수암의 방식으로 매머드를 복제하는 방식은 절대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스톡홀름에 위치한 스웨덴 자연사 박물관의 고생물유전학자 루베 달렌이 말했다.

그는 가장 잘 보존된 매머드 샘플에서도 “핵의 염색체가 5천만게 이상의 조각으로 파편화가 되어있다. 코끼리 세포에 삽입된다 하더라도 이렇게 파편화된 염색체가 살아있을 수는 없다.” 수암의 황인성 연구원 또한 “가능성이 낮은 일”이라고 인정했다.

개 복제부터 매머드 복원까지 연구할 수 있는 기회는 황우석 박사의 과거를 무시할 의향이 있는 젊은 연구원들을 끌어들였다. 수암에 합류하는 것에 대해 “당연히 조금의 망설임은 있었다”라고 황인성 연구원이 말했다.

황인성 연구원은 2010년 2월부터 미국 듀크 대학교에서 의생명공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은 후 수암에서 일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여기서 진행되는 연구가 큰 가능성을 가지고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헝가리에서 수의학을 전공하고 2012년부터 수암에서 일을 시작한 송희진 연구원은 거리낌이 전혀 없었다. “한국에서 좋은 동물 복제 연구가 이루어지니 왜 내 나라에서 일하지 않겠나?”라고 그녀가 물었다.

자리잡은 과학자들은 더 회의적이다. 보스턴 하버드 의대와 보스턴 아동병원의 줄기세포 연구원 조지 데일리는 “황우석 박사의 재기는 오르막길이다”라고 말했다.

한국 과학계의 많은 사람들이 황우석 박사의 과거 비윤리적 행동과 여러개의 난자를 이용해 몇 개의 살아있는 배아를 형성하는 비효율성 때문에 황우석 박사가 인간 연구를 계속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 방법이 동물에서는 받아들일 수 있지만 인간에게 적용된다면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더했다.

한국 보건부는 수암의 인간 줄기세포 연구 신청을 두 번 거절했다. 수암의 정연우 연구원은 깊은 줄기세포 연구는 병원, 의사, 의생명공학 연구원과의 협력이 필요하지만 이런 협력을 구성하는데 어려움이 뒤따른다고 말했다.

수암에 대한 “편견”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제한이 따른다”고 그는 말했다.

황인성 연구원에 의하면 황우석 박사는 “아직 [인간 배아] 줄기세포 연구에 대해 꿈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황우석 박사는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 보다 불명예를 더 많이 극복했지만 그의 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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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뉴스 / 신영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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