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조사결과, 타운제트 포함 3개社 표시 성분 미함량

LG패션의 신사복 브랜드 ‘타운젠트’를 비롯한 일부 브랜드 코트와 재킷에서 표시성분에 미달하는 섬유 함유량이 검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11개 신사복 브랜드의 캐시미어 코트와 재킷을 시험한 결과, 타운젠트(TMH1 3D201 BK)·바쏘(BSN4-CJ41-ANY)·레노마(RFDMJL64A) 제품의 캐시미어 함유율이 100%에 못 미쳤다고 20일 밝혔다.

시험항목은 캐시미어 함유율과 내구성, 색상 유지성, 형태 안정성 등으로 지난해 출시된 제품 가운데 캐시미어 함유율이 100%라고 표시한 상품이다.

브랜드별 캐시미어 함유율은 레노마가 90.2%, 바쏘 84.9%, 타운젠트 16.5%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캐시미어 섬유보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형태가 비슷한 야크 섬유의 함유율은 타운젠트가 83.5%로 가장 많았으며 레노마의 경우에도 9.8%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결과적으로 타운젠트는 100% 캐시미어 제품이라고 표시해놓고 무려 83.5%의 야크 섬유를 섞어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해당 제품의 판매업체인 LG패션(타운젠트), SG세계물산(바쏘), 유로물산(레노마)은 “관련 제품을 전량 회수해 표시사항 개선 후 재판매하거나 판매를 중지할 계획”이라는 공문을 소비자원에 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타운젠트와 캠브리지멤버스(MNOW3-3751-01-BK) 코트는 마른 상태나 젖은 상태의 천으로 마찰시켰을 때 색상이 묻어나오는 정도인 마찰견뢰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레노마의 제품은 바탕천이 모두 드러날 때까지 마찰을 일으켜 털을 마모시킨 뒤 그 마찰 횟수를 측정하는 내마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오지아(AAT4CG1501-BK)와 갤럭시(GA3C339X35), 로가디스컬렉션(RA3D33X1L5)의 제품은 캐시미어 함유율, 내구성, 색상 유지성, 형태 안정성 측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가격 및 품질 비교 정보를 공정거래위원회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에 게재할 예정이다.

[중앙뉴스 /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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