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르 10 스포츠 “박주영, 10인 중 유일하게 아스날 생존”

프랑스 축구 매체가 뽑은 아스날 아르센 벵거 감독의 워스트 영입에 박주영이 2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아이러니하게도 10위까지 거론된 이 리스트에서 박주영은 유일한 생존자로 남게 됐다.

▲ 21일(현지시간) 프랑스의 한 축구 매체에서 박주영(사진)을 아르센 벵거 감독의 영입 실패작 2위로 선정했다.

21일 프랑스 스포츠 뉴스 전문 사이트 ‘르 10 스포츠’는 아스날의 벵거 감독의 영입 실패 리스트 TOP 10을 공개했다. 가장 실패한 영입으로는 2011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급하게 영입한 안드레 산토스가 꼽혔고, 그 뒤를 이어 박주영이 랭크됐다.

이 매체는 박주영을 소개하면서 “AS 모나코에서 뛰던 박주영은 2011년 8월 프랑스의 릴과 계약에 근접했으나, 결국 650만유로의 이적료에 아스날로 이적했다”며 “그는 아스날에서 보낸 첫 번째 시즌에서 단 6경기 출전에 그친 후 벤치에만 주로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에도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박주영은 셀타 비고에서 복귀한 후 지난 10월 리그컵 1경기에만 출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3경기 연속 교체멤버 명단에 올랐지만 잔디를 밟을 수 없었다.

이에 현지 언론들은 벵거 감독이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박주영을 낮은 금액을 받고서라도 팔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문제는 박주영을 원하는 팀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경기에 나온 적이 거의 없는 만큼 타 구단의 구미를 당기게 할 객관적 자료가 없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인 셈이다. 더불어 박주영은 현 상황에 대해 이렇다 할 항의나 의사 표현도 없다.

이제 겨울 이적 시장은 보름도 채 남지 않았다. 원톱의 부재를 겪고 있는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은 김신욱을 위주로 한 새로운 전략 구성에 한창이다. 박주영이 이 틈바구니속에 뛰어 들기 위해서는 즉시 전력으로 뛸 수 있는 팀으로의 이적을 통해 경기력을 증명해 보여야 할 것이다.

[중앙뉴스 / 채성오 기자]

▲ 프랑스 ‘르 10 스포츠’ 선정 아스날 영입 실패 TOP10

1. 안드레 산토스 (31·CR 플라멩구)

2. 박주영 (28·아스날)

3. 안드레이 아르샤빈(33·제니트)

4. 마누엘 알무니아(37·왓포드)

5. 호세 안토니오 레예스(31·세비야)

6. 마루앙 샤막(30·크리스탈 팰리스)

7. 제르비뉴(27·AS로마)

8. 네베스 데니우손(26·상 파울루FC)

9. 에두아르도 다 실바(31·샤흐타르 도네츠크)

10. 요시 베나윤(34·퀸즈파크 레인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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