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미국 성장률 호조로 상승…금값은 하락 관련 이미지

30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 경제성장률의 호조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87센트(0.9%) 오른 배럴당 98.23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7센트(0.06%)센트 높은 배럴당 107.92 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인 미국 경제가 견고한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원유 수요 증가 기대를 높였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10∼12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2%(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치 평균(3.0%)을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 3분기 '깜짝 성장'(4.1%)에 이어 연말에도 높은 수준의 성장세가 지속된 셈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미국 정치권과 경제계를 강타한 16일간의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도 전반적인 경기 회복에 찬물을 끼얹지는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경제 활동의 70%를 차지하는 민간 소비가 3.3%나 증가했다.

전분기 증가율(2.0%)을 크게 상회하는 것이고, 2010년 이후 3년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전날 WTI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양적완화 추가 축소를 결정하고 미국 원유 재고가 급증했음에도 5센트 빠지면서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다.

이날 금값은 주가 상승과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안전자산 선호도가 사라지면서 하락했다.

4월물 금은 전날보다 19.70달러(1.6%) 내린 온스당 1,242.50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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