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릭스파트너스 "기업 가치 증대하는 IT 투자 필요"

한국 기업의 정보기술(IT) 분야 투자가 정체돼 새로운 IT 환경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세계 기업 구조조정 자문회사인 알릭스파트너스의 노스 새뮤얼슨 보스턴지사장은 7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계 금융위기 이후 기업들의 IT 투자 여력이 줄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새뮤얼슨 지사장은 "2005년 이후 한국 기업들의 IT 투자가 줄고 있다"며 저가의 IT 프로젝트 투자가 이어져 낮은 품질의 IT 투자 결과물이 나오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비자들은 스마트 기기 등의 사용으로 변화를 이끌고 있지만 기업들은 이런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새로운 IT 환경 패러다임을 적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한국에서는 신용카드 고객 정보의 유출 사태로 소비자 불안이 생겨 IT 보안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새뮤얼슨 지사장은 설명했다.

기업 현상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는 IT 투자를 늘려가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새뮤얼슨 지사장은 "미국 경영자나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설문한 결과 많은 경영자가 기업의 가치창출이 아닌 기업의 현상 유지 차원에서 IT 투자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가치를 크게 할 수 있는 투자가 필요한데 무엇보다 적임자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튼튼한 데이터와 분석 기반을 만들기 위해 IT 투자를 초기에 집중하는 것도 필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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