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8일 에드 로이스 미 하원 외무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미국 하원 외무위원회 대표단을 접견하고, 한·미 관계, 한반도 정세, 동북아 정세, 범세계 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하원 외무위 대표단의 방한을 환영하면서, 지난 5월 방미시 미 의회에서 초당적으로 맞이하고, 한·미 동맹 60주년 기념 결의안 및 한반도 평화통일 결의안 채택 등 한·미 동맹에 대한 미 의회의 확고한 지지를 평가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고 했다.



또한, 로이스 위원장이 글렌데일시 소녀상을 방문하고 최근 작고하신 황금자 할머니의 분향소에 조의를 표한 것은 우리 국민 마음에 큰 감동을 주었다고 하고, 위안부 문제는 역사문제 뿐만 아니라 전시 여성의 인권에 관한 문제라고 하면서, 이와 관련한 미 의회의 활동을 평가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하원 외무위원회 대표단의 금번 방한은 최근 들어 가장 큰 규모라면서, 이는 박 대통령의 미 의회 연설이 의원들에게 미친 긍정적인 영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하고, 한·미 양국은 굳건한 동맹관계를 유지해왔으며, 박 대통령의 안정적 리더십 아래 한·미 동맹 주요 현안, 북한문제 등을 다루어나가기 위한 좋은 역사적 기회를 맞고 있다고 했다.



미 하원 외무위 대표단은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안정을 위한 한·미 동맹의 중요한 역할, 한·미 FTA의 원활한 이행, 한·미 원자력협력 협정 연장 법안 통과 등을 평가하고 이같은 협력이 보다 강화되기를 희망하고 역내 긴장완화를 위해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케네디 의원은 케네디 집안과 박 대통령의 집안간 오랜 유대관계를 갖고 있다고 하는 한편, 한국 국민에 대한 전문직 비자쿼터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하고, 장래 한·미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한·미 청소년간 교류 확대가 중요하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국민에 대한 전문직 비자쿼터 확대는 한·미 FTA와 함께 한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좋은 혜택인 만큼, 이를 위한 미 의회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북한인권 조사위원회(COI)의 최종보고서가 북한의 끔직한 인권 상황을 지적하고 있다고 하면서, 박 대통령께서 제시한 통일의 비전은 북한 주민들이 그간 잃어왔던 기회를 부여할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이루어나가기 위한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미 의회 대표단은 이란 핵협상 및 아프간 지방재건 등 한국의 기여를 높이 평가하면서, 범세계 문제에 있어서 한·미 양국간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했다.

                             중앙뉴스 / 신영수 기자 / youngsu49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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