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총장 이기수)는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되었던 1960년 4월 18일 고려대 학생들의 의거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들을 개최했다.

< 4월 17일(토) >

고려대는 4월 17일(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고려대 백주년기념관 원격회의실(지하 1층)에서 ‘4·18 고대행동과 4월 혁명을 통해 조망하는 21세기’라는 주제로 ‘4·18 50주년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4월혁명 50주년을 맞아 4월혁명에 구현된 고대정신을 21세기에 더욱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4.18과 4.19의 역사적 의미를 성찰하면서 재조명하며 4.18 고대행동을 4월혁명과 한국 민주주의, 그리고 지구적 민주주의의 미래와 결합시켜 그 지평을 확대하여 논의함으로써, 인류 공통의 보편적 가치인 민주주의라는 관점에서 성찰하는 자리였다.

이기수 고려대 총장은 개회사에서 “4.18 고대행동은 자유를 갈구하고 정의를 지향하며 진리를 행동으로 표현한 고대정신을 역사의 현장에서 몸으로 보여준 대표적인 장면이다. 불의에 대항하고 부패를 배격하며 거짓을 용납하지 않는 고대정신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4.18 의거라는 고려대의 역사적 자산과 의의 역시 한국 내에서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21세기 세계의 시대정신으로 새롭게 잉태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재해석하고 계승,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고려대 박물관에서는 반세기가 지난 4·18을 맞아 고려대생들의 행동과 희생이 역사적 교훈으로 되새겨지고 오래 기억되도록 ‘4·18고대생 의거 50주년 기념 특별전’을 마련하여 ‘자유! 너 영원한 활화산이여!’라는 전시명으로 4월 17일(토)부터 오는 5월 30일(일)까지 고려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고려대는 4월 17일(토) 오전 11시 40분 특별전시회 개회식을 가졌다. 이번 전시회의 주요 내용은 1960년 2월 28일 경북고교생 시위에서 4월 28일 이승만 대통령 하야까지 4월혁명의 전과정 소개한 4월혁명 사진전과 4 · 19혁명의 도화선이 된 4월 18일 고대생 의거를 시간대별로 소개한 4 · 18고대생 의거 사진전으로 구성되어 있다.

< 4월 18일(일) >

4월 18일(일) 오전 9시에는 고려대 4·18 기념탑 앞에서 ‘헌화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기수 고려대 총장, 천신일 고려대 교우회장, 이기택 4월 혁명고대 회장, 고려대 교무위원, 전지원 총학생회장 등 교내외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기수 고려대 총장은 헌화식에서 “그날의 뜻을 잘 이어받아 세계고대 천년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고 천신일 고려대 교우회장은 “고대인들이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418의 선구적인 정신을 창조적으로 계승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기택 4월혁명고대 회장은 “57학번부터 60학번 신입생까지 참여하여 고려대 교정이 뜨겁게 달아올랐던 것이 바로 50년 전 이 시간”이라고 말하며 “고대 418은 근대 민주화의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그만큼 고대는 그 책임을 역사 앞에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 인류가 포기 할 수 없는 자유,민주,정의라는 가치에는 한계가 없으며 영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헌화행사에 이어서 오전 9시 30분부터는 ‘4·18기념 마라톤’이 이어졌다. 마라톤에는 고려대생들과 일반인 및 단체 등 4백여 명이 참여하여 고려대 정문 앞을 출발해 서울 수유동의 국립4·19 민주묘지에서 다시 고려대로 돌아왔다. 참가자 중에서 일반부·학생부·단체부 별로 각각 1,2,3위에게는 트로피가 주어졌다.

오후 2시부터는 ‘4·18 구국대장정’이 펼쳐졌다. 고려대 학생 5천여 명이 각 단과대별로 고려대 정문 앞을 출발하여 수유동 국립 4·19 민주묘지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학생들은 4·19기념탑에서 참배 후 다시 고려대로 돌아오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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