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장병 추모연설.."다시는 이런 일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
 
 
이명박(MB) 대통령은 19일 "대통령으로서 천안함 침몰 원인을 끝까지 낱낱이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4일 오전 청와대에서 신년 국정연설을 갖고 집권 3년차 국정운영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KBS, MBC, SBS 등 공중파 TV 3사와 YTN, MBN 등 뉴스전문 케이블TV 등을 통해 생중계된 '천안함 희생장병 추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이같이 말한 뒤 "그 결과에 대해 한치의 흔들림 없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군대를 더욱 강하게 만들겠다"면서 "강한 군대는 강한 무기뿐만 아니라 강한 정신력에서 나오는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강한 정신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되돌아봐야 한다"며 "우리에게 무엇이 부족한지, 무엇이 문제인지, 철저히 찾아내 바로 잡아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연설 모두에 천안함 희생 장병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한 뒤 "당신들이 사랑했던 조국은 여러분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면서 "통일이 되고 이 땅에 진정한 평화와 번영이 오면 우리 국민들은 여러분의 희생을 다시 한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 큰 충격, 이 큰 슬픔을 딛고 우리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 이 어려움을 이겨내자"며 "이것이 남아 있는 우리들이 장병들의 희생을 진정으로 기리고 그 뜻에 보답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당초 이날 오전 예정된 녹화방송 형식의 정례 라디오.인터넷 연설(제39차)을 천안함 사고를 추모하는 대국민 `특별메시지'로 전환해 TV와 라디오, 인터넷을 통해 생방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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