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개국 547명의 선수 참가..재활 장애인들의 열띤 경쟁 열흘간 펼쳐져

소치 동계올림픽은 끝났지만 재활 장애인들의 겨울체전은 지금부터 시작된다. 열흘간 열리는 이번 올림픽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이 참가해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

▲ 장애인동계올림픽 대표팀이 4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산악클러스터 선수촌에서 입촌식을 하고 있다.

8일 새벽 1시(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피쉬트 스타디움에서는 2014 동계 페럴림픽이 개회식을 연다. 이번 페럴림픽은 17일까지 10일간의 일정을 갖고 45개국에서 선수 547명, 임원 318명 등 865명의 선수단이 출전한다. 이는 1976년 스웨덴 오른스퀼드빅에서 동계 패럴림픽이 시작된 이후 최대 규모다.

동계 패럴림픽의 종목은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스키, 바이애슬론, 휠체어컬링, 아이스슬레지하키(썰매하키) 등 5개다. 이들 종목은 남녀, 장애형태, 등급에 따라 72개 세부 종목으로 나뉘어 치러진다. 스노보드도 시범종목으로 진행된다.

패럴림픽은 4년마다 한 차례씩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비장애인 올림픽이 열린 장소에서 시설, 물자, 인력을 승계받아 열리는 대회로 올해 소치 패럴림픽은 우크라이나 정세를 둘러싼 러시아와 서방국가의 갈등 때문에 정상 개최가 불투명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영국, 독일 등 보이콧을 거론한 국가들도 자국 고위 관료를 파견하지 않는 선의 정치적 선언으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패럴림픽 출전을 위해 4년 동안 구슬땀을 쏟은 자국 선수을 좌절시킬 수는 없는 상황이라서 악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한편, 대한민국은 이번 대회에서 선수 27명, 임원 30명 등 57명을 파견해 처음으로 출전한 동계 패럴림픽인 1992년 프랑스 티니 대회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선수단을 자랑하게 됐다.

김성일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은 소치 패럴림픽을 앞두고 “어려운 환경에서 훈련한 선수들이 고맙다”며 “후회 없이 경기해 온 국민에게 희망과 감동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뉴스 / 채성오 기자 / wva255b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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