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올해도 같은 날 주주총회를 열기로 해 소액주주의 의결권 행사가 제한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오는 10일부터 14일 사이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05곳과 코스닥 상장사 26곳, 코넥스 상장사 2곳 등 모두 133곳이 정기주주총회를 연다고 밝혔다.

특히 14일에는 삼성전자와 현대모비스 등 유가증권 상장사 95곳과 GS홈쇼핑 등 코스닥 상장사 20곳, 코넥스 상장사인 스탠다드펌 등 모두 116개사가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상장사들이 같은 날 주주총회를 열면 두 곳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소액주주들의 참여가 어려워진다.

이 같은 폐해를 없애기 위해 정부는 2010년 주총에 참석하지 않고도 인터넷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전자투표제를 도입했지만 권고사항이라 실시하는 기업은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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