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대학생 대상으로 26부터 30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잉카전의 열기가 식기 전, 잉카 문명을 다시 만날 수 있는 행사가 서울에서 열린다.

서울청소년문화교류센터 ‘미지’(소장 최형근, 이하 미지센터)가 주한 페루 대사관과 함께 미지-대사관협력사업 페루의 달 행사를 개최하는 것. ‘황금으로 빚어진 태양의 땅’을 주제로 하는 이번 행사는 잉카와 안데스 문명의 중심지이자 인기 있는 중남미 여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페루의 문화를 페루인들을 통해서 소개받는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끈다.

페루 대사관 직원들이 페루 소개 프로그램 진행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미지센터에서 만날 수 있는 페루인들은 총 6명. 마르셀라 로페즈 브라보(Marcela Lopez Bravo) 대사를 비롯, 수사나 코르바쵸(Susana Corbacho) 공사, 에블린 미야기(Evelyn Myagui) 영사 등 주한 페루대사관을 대표하는 인사들이 총출동한다. 또한 페루 음악가 라파엘 몰리나(Rafael Molina) 씨와 대사관 전속 요리사 두 명이 각각 페루 음악과 페루 요리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에 투입될 예정이다.

오감을 이용한 체험학습의 장

이번 행사는 26일 페루 음악과 함께 시작, 페루 전통 요리, 페루 전통 의상 등 페루 문화의 다양한 면을 아우른다. 특히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네 번의 행사는 페루에 가보지 않고도 페루 문화를 접해보도록 기획된 것으로, 페루 악기 소리를 들어보고 페루 전통음식을 만들어 먹어보고, 거대한 지상그림인 나스카 라인을 함께 그려보는 등 오감을 이용한 일종의 체험학습으로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대사관 직원들의 강연과 이에 대한 짧은 퀴즈를 통해 재미를 더할 뿐 아니라, 퀴즈 정답자에게는 어린이를 위한 ‘역지사지 세계문화’ 시리즈를 제작한 (주)그레이트 북스의 페루편 ‘잉카 제국의 후예들’을 선물한다.

전시회 등 볼거리 제공

이밖에 행사 기간 동안 페루대사관이 제공한 페루 도자기와 공예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마추 픽추(Machu Picchu)를 주제로 한 포토존 등 전시물도 둘러볼 수 있다. 아울러 28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에서는 페루 대사의 강연에 이어 페루 거주 경험이 있는 한국인과 함께 페루 커피를 맛보며 페루 여행을 주제로 대화를 나눔으로써 실제로 페루를 가보고 싶어하는 학생들의 궁금증을 풀어줄 예정이다.

양국 교류에 긍정적인 영향

이번 행사를 준비한 미지센터 대외협력팀 임원진 팀장은 “그동안 미지센터는 대사관 협력사업을 통해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대륙의 11개 국가를 소개했는데 페루가 라틴아메리카 중에서는 첫 번째”라면서 “이번 프로그램이 우리 청소년들에게 사라져가는 문명 그리고 문화보존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마추 픽추 유적지의 폭우 피해, 페루 대통령의 방한, 한국석유공사의 페루 유전사업 등으로 페루에 대한 한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열리는 이번 행사는 향후 양국 간의 교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미지센터는 서울시가 설립하고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운영하는 청소년 문화교류 특화시설로, 다문화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난 2007년부터 미지-대사관협력사업을 진행해왔다. 오는 5월에는 주한 스웨덴 대사관과 함께 ‘스웨덴의 달’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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