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6일 오후 동해 상으로 단거리 로켓 18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은 이날 "이 로켓들은 동해안 지역에서 동쪽 방향으로 발사됐다"면서 "발사체의 사거리는 70㎞ 내외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6시20분부터 10분간 10발이 발사됐고, 8시3분부터 5분간 나머지 8발의 발사가 이뤄졌다.

로켓 발사 장소는 북한 원산 인근 갈마반도 쪽이며, 낙하지점은 공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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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발사 가능성에 대비해 대북 감시를 강화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합참은 전했다.

북한은 이번에도 로켓 낙하지점 부근에 항행금지구역 선포 등의 사전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은 "북한이 군사적 긴장을 높이는 도발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군은 발사체의 사거리로 미뤄 '프로그'(Frog) 지대지 로켓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군의 한 소식통은 "사거리가 70㎞ 내외여서 단거리 로켓으로 분석하고 있다"면서 "프로그 로켓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인 독수리연습에 대응하는 동시에 자체 동계훈련의 하나로 단거리 로켓을 발사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날 로켓 발사는 지난 4일 이뤄진 북한의 300㎜ 신형 방사포 발사 이후 12일 만이다.

북한은 1960년대부터 소련제 지대지 로켓인 프로그를 도입했다.

북한은 1963년 탄도미사일 개발을 위해 소련에 지원을 요청했지만 당시 소련은 북한의 요청을 거절했고 대신 1969년 프로그 지대지 로켓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로켓은 차량 탑재형으로 관성유도 방식으로 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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