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를 세계의 시범 사업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시간으로 지난 21일 방영된 네덜란드 공영방송국 NOS(엔오에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여기에서부터 핵무기 없는 세상이 시작된다는 마음으로 전 세계가 힘을 모은다면 한반도 비핵화는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 핵 문제가 한반도 안보 뿐 아니라 동북아와 세계 평화에 큰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빈틈없이 공조해 나간다면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북한이 핵물질을 이전할 수도 있고 이전된 핵물질이 테러에 사용될 수도 있다며 이런 북한의 행동은 주변국에 핵무장 경쟁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 영변에 너무나 많은 핵시설이 집중돼 있어 한 건물에서만 화재가 발생해도 체르노빌보다 더 큰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은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의 경제를 지원할 의사가 있다는 점도 분명히 얘기했지만 북한은 국가정책의 노선이고 남북간에 논의할 사안이 아니라며 협의 자체를 거절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중국 정부가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의 최종 보고서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북한 인권 부분에 더 충격이 강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는 박 대통령의 출국 전인 지난 19일 청와대에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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