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핵무기 없는 세상의 비전은 한반도에서 시작돼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오늘 헤이그 핵안보정상회의 개회식 기조연설에서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드는데 꼭 필요하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금 북한은 핵능력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만약 북한의 핵물질이 테러집단에 이전된다면 세계 평화에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북한 영변에는 많은 핵시설이 집중돼 있어 체르노빌보다 더 심각한 핵 재앙으로 이어질 것이란 지적이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북한의 핵 프로그램은 비확산, 핵안보, 핵안전 등 모든 측면에서 심각한 우려의 대상인 만큼 세계 평화와 안전을 위해서 반드시 폐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핵 안보와 핵 구축, 핵 비확산의 통합적 접근, ▲핵안보에 관한 지역 협의 체제 적극 모색, ▲핵안보 분야 국가들 사이의 역량 격차 해소, ▲원전 시설에 대한 사이버 테러 대응 방안 강구 등 '국제 핵안보 체제의 발전을 위한 4개항'을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통합적 접근과 관련해, 국제사회가 무기급 핵물질을 생산하지 않는 '핵분열물질 생산금지조약' 체결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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