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통합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오늘 오후 제주도당 창당대회를 열었다.



김한길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창당대회 축사를 통해, 신당 창당은 좌절과 패배주의를 딛고 일어나서 정권교체로 향하는 대장정의 출발선언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위원장은 기득권을 내려놓고 국민 삶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치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새누리당을 탓하기 전에 우리 먼저 변화해 국민께 희망을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오늘 창당대회에서 민주당 김재윤 제주도당위원장과 새정치연합측 오수용 제주대 교수를 공동 도당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오는 26일에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한 뒤 27일 양측 합당수임기구에서 각각 합당을 의결하는 것으로 통합절차를 마무리한다.



새정치민주연합 창당을 이틀 앞둔 24일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이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 대강당에서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김 대표는 “정권을 잡으면 4·3항쟁 정책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안 위원장을 가리키며 “정권 잡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여기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안 위원장은 김 대표의 말에 별다른 토를 달지 않고 “대선 때 유일하게 눈물을 흘린 곳이 4·3 추모 공원이었다”며 “제주도민이 원하는 것을 한 번에 이루긴 어렵지만 우선순위를 두고 순차적으로 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안철수로 대표되는 국민 꿈이 소멸되지 않고 현실로 이뤄질 수 있게 지켜줄 수 있는 방안이 있나”는 질문에 “저한테 ‘똑바로 해라’ 그거 아니겠나. 제가 잘하겠다”고 웃으며 답했다.

안 위원장은 “국회에 등원한 지 1년이 안 됐는데 지금도 생각하는 순간이 (지난해) 6월 초”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서해 북방한계선) 관련 발언을 했는지 정상회담록 원본을 공개해 살펴보자고 국회 본회의 표결을 부쳤을 때”라고 말했다.



그는 “반대표를 던졌는데 어처구니없이 통과됐다. 그 순간이 매일매일 잊혀지지 않는다”며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아야 이런 일이 안 생기게 막을 수 있구나 깨달은 순간”이라고 말했다.

김대표와 안 위원장은 26일에는 국립 대전현충원을 방문, 천안함 4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천안함 46용사와 고(故) 한주호 준위를 추모할 예정이다.

김 대표와 안 위원장은 추모식 참석 후 이날 오후 서울 올림픽체육관에서 개최되는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 창당대회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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