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K, 현대자동차 빅3’지난해 30대 그룹 전체 투자 이끌어










총수의 구속에도 SK그룹은 지난해 두 자릿수 비율로 꾸준히 투자를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최태원 회장은 이건희 삼성 회장 다음으로 투자부분에서 부동의 2순위 자리를 차지했다.

삼성과 SK의 투자 확대는 30대 그룹의 지난해 유무형자산 취득 감소와 대비된다.하지만 경기 불황 등의 영향으로 30대 그룹의 전체 투자규모는 전년 대비 소폭 줄었다는 것이 전체적인 평가다.

26일 기업경영성과 평가기관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30대 그룹의 상장사 171개(금융사 제외)의 유무형 자산 투자는 총 95조8000억 원으로 전년(97조7000억 원)보다 1.9% 줄었다. 이는 연구개발(R&D) 투자를 제외한 수치다.

삼성, SK, 현대자동차 등 ‘빅3’의 투자액이 지난해 30대 그룹 전체 투자의 54.1%를 차지했다. 전년의 50.7%보다 3.4%포인트 높아졌다.

삼성그룹이 28조7000억 원을 투자해 투자액이 전년에 비해 6.0% 늘었다. SK그룹도 12조2700억 원을 투자해 전년보다 11.3% 증가했다. 두 그룹이 투자액 규모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현대차그룹으로 지난해 투자액은 10조8500억 원이었다. 전년보다 5.3% 줄어든 규모다.

4위는 LG그룹으로 9조4600억 원을 투자했다. 전년 대비 20.6% 감소했다.지난해 SK그룹 상장 계열사 가운데 투자를 가장 많이 한 곳은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이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유무형자산취득액이 4조876억 원으로 전년보다 15.2% 늘었다.유형자산취득액은 2조9천128억 원으로 전년대비 14.2% 감소했지만 무형자산 취득액이 1조206억 원 증가해 전체 투자액은 크게 늘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해 1.8GHz 주파수를 낙찰 받으면서 지출한 1조500억 원이 무형자산 취득액에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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