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경기도 파주에서 추락한 무인항공기에서 북한식 표현의 글자가 발견됐다.

군 관계자는 이 무인항공기를 회수해 조사한 결과 배터리의 뒷면에서 '기용날자'와 '사용중지날자'라는 글자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는 배터리를 사용하기 시작한 날짜와 사용을 중지하는 날짜의 북한식 표현으로 추정된다.

이 무인항공기에는 또 군에서 주로 사용하는 십자형 낙하산이 달려 있었으며, 이 때문에 북한에서 보낸 것으로 보인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이 무인기는 경기도 파주 이북 지역에서 출발해 서울까지 내려온 뒤 다시 북상하는 과정에서 추락한 것으로 보이며, 엔진에는 북한까지 되돌아갈 수 있는 양의 연료가 남아있었다.

다만, 이 무인항공기는 1km 상공에서 일제 DSLR 카메라로 촬영을 했으며, 때문에 해상도는 인터넷 포탈의 항공사진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초보적 수준의 정찰 무인기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지난달 31일 백령도에서 추락한 무인 항공기에 대해서는 군 당국의 정밀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군은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당시 북한의 포격에 대응해 초계 비행을 하던 우리 전투기가 레이더를 통해 이 무인기를 포착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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