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KDI 세종 신청사 개관식」에 참석하여 축사를 하였다
(일시․장소) 4.4일(금) 15:30 / 세종특별자치시 KDI 신청사

현오석 부총리, KDI 신청사 개관식

재작년 KDI원장 시절에 기공식 첫 삽을 뜨고, 오늘 개관식에도 함께 할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현 부총리는 한국경제가 당면한 세가지 과제를 언급하면서 이에 대한 해법과 전략을 제시하는 것이 세종시대 KDI의 시대적 소명임을 강조하고

① 우리 경제의 역동성 회복과 지속적 성장기반 구축
② 경제 곳곳에 만연한 불균형을 해소하는 등 경제의  균형추를 바로 세우는 일
③ 통일시대 준비

현 부총리는 KDI와 정부세종청사가 ‘손내밀면 잡을 수 있는 거리’가 되었다고 언급하면서,
정책당국자와 KDI가 함께 경제난제를 해결하고  국민행복시대와 경제대도약을 이루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오석 부총리, KDI 신청사 개관식

다음은 축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김준경 KDI 원장님,
김정훈 정무위원장님과 안세영 이사장님을 비롯한
내외귀빈 여러분!

KDI 신청사 개관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특히 재작년 KDI원장 시절에 기공식 첫 삽을 떴는데,
오늘 개관식에도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기쁩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경제연구소는 한 나라가 보유한 가장 중요한 인프라입니다.
그래서 “국가경제는 그 나라의 경제연구소 수준만큼만 발전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실제, KDI는 1971년 설립 이래 우리경제의 괄목상대한 발전과 궤를 같이 했습니다.

우리 경제의 고도성장을 견인하는가 하면,
늘 촉수를 벼려 위기를 미리 경보하기도 했고,
우리경제의 좌표를 정확하게 분석했습니다.

최근에는 우리 경제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정부와 함께 준비했습니다.

현오석 부총리, KDI 신청사 개관식

내외귀빈 여러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그간 세계경제를 견인했던 신흥국은 개혁지연에 따른 구조적요인 등으로
‘대감속(the Great Deceleration)’에 직면한 반면, 주요 선진국은 위기극복을 넘어
과감한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경제도 최근 수년간 풀기 어려운  복잡한 과제와 씨름하고 있습니다.

우선,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회복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토대를 구축하는 일입니다.
저출산 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는 인구 오너스(Demographic Onus) 시대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의 투자가 둔화되는 등 역동성이 약화되고 있습니다.

선진국과의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신흥국의 추격이 가속화되는 nut-cracker의 상황을 극복할
선도형 성장엔진이 절실합니다.
 
현오석 부총리, KDI 신청사 개관식

KDI에 묻습니다.
우리 경제의 고도성장을 이끈
경제개발전략을 제시한 것처럼
지금 선도형 성장엔진과 성장잠재력을 확충할
혜안이 무엇인지.

두 번째로 경제의 균형추를
바로 세우는 일입니다.

대·중소기업, 수출·내수기업, 제조업·서비스업 등
산업 전반의 격차가 지속되고 있고
빈부간, 계층간 격차도 커지면서
우리 경제의 구조적 토대가 약화되고 있습니다.

KDI에 다시 묻습니다.
경제 곳곳에 만연한 불균형을 해소하고
건강한 대한민국 경제를 위한 해법이 무엇인지.
마지막으로 우리 경제가 당면한 과제는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최근 대통령님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메르켈 독일 총리는  ‘경제적으로 준비를 많이하면 통일이
수월해질 수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KDI에 묻습니다. 통일이 대박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통일시대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세종시대의 KDI가 이같이 우리경제가 직면한 도전과제들에 대한 해법과 전략을 제시하라는 엄숙한 시대적 소명에 최선을 다해주시리라 믿습니다.

내외귀빈 여러분,
美 브루킹스 연구소와 헤리티지재단은 美 정부청사와 3Km가 채 되지않는 가까운 곳에
위치한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지리적 이점과 다양한 교류를 통해 뉴딜정책, 마셜플랜 등 수없이 많은 정책아이디어를 제시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싱크탱크로 자리잡았습니다.
KDI와 정부가 한 몸일 순 없겠지만,  이제 손 내밀면 잡을 수 있는 거리가 됐습니다.

정책당국자와 KDI가 함께 시너지를 발휘하여 우리 경제의 난제들을 해결해나가고  국민행복시대와 경제 대도약을  이룩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KDI는 홍릉에서 대한민국의 고도성장을 뒷받침하면서, 아시아 최고의 싱크탱크로 성장했습니다.

이제 세종에서는 선도형 한국경제를 뒷받침하며
세계 최고의 싱크탱크로 발전하기를 기원합니다.
KDI 신청사 개관을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중앙뉴스 / 신영수 기자 / youngsu49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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