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채호기 작품, 외국서 러브콜

[중앙뉴스=윤지현 기자] 소설가 신경숙의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와 시인 채호기의 '슬픈 게이'가 국내 출판지원 없이 외국 출판사의 상업적 판단으로 현지 출간됐다. 

▲ 왼쪽부터) 신경숙 신경숙의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시인 채호기의 '슬픈 게이'    

대산문화재단은 29일 "두 작품 모두 재단의 번역지원만 받고 별도의 출판지원 없이 현지 주요 출판사에서 출판됐다"고 알렸다.

2011년 재단의 지원을 받고 번역된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I'll be right there)는 미국 아더프레스에서 나왔다. 최근 런던도서전에서 소개돼 호평받은 작품은 6월 초 본격 출판, 유통된다. 

이에 앞서 채호기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슬픈 게이'(El maricón triste)는 우루과이 에이브레이스에서 각각 출판됐다. 현지에서 등단, 한국과 중남미에서 활동하는 구광렬 시인의 번역이 책 출간에 도움을 줬다.

재단 관계자는 "구 교수가 채 시인의 시를 간간이 중남미권에 소개했고, 중남미 독자들로부터 정서적 공감을 받는다는 것을 확인하고 본격적으로 번역 작업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작품은 재단의 번역지원만 받고 별도의 출판지원 없이 현지 주요 출판사에서 출판됐다"면서 "한국문학의 해외 출판 흐름이 수동적 위치에서 능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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